어엄청 고민하다 결정한 패러글라이딩.나는 원래 하고 싶었는데 가격때문에 망설였고,오빠는 가격때문에+무서워서 나만 뛰게 하려다가 생각할수록 후회할 것 같아서 결국 둘다 하기로. 한 사람당 2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게 됐다.패러글라이딩 하러 가는 길에도, 하고 나서도 그리고 지금까지도.20만원을 하늘에 뿌리고 왔다고 서로 얘기하면서 엄청 웃었는데 그래도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경험이었다. 패러글라이딩 예약은 곤돌라 티켓 창구에서 할 수 있다.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싶다고 하면 직원이 패러글라이딩 측과 전화를 해서 어느 시간에 예약이 가능한지,날씨를 보고 좀더 기다렸다가 예약해야하는지 알려준다. 우리는 처음에 올라가기 전 예약을 하려 했을 때는 12시 이후는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몰라 기다려..
언제 봐도 시간가는 줄 모르게 행복해지는 바흐알프제 트래킹 사진.이 날의 기록들을 올리고 싶어서 런던-스위스 여행 사진일기 쓰기를 달려왔는데이제서야 바흐알프제 사진을 정리하고 올린다. 바흐알프제 트래킹을 가기로 한 7월 1일.일어나 눈을 돌리면 창문을 넘어 펼쳐지는 꿈같은 그린델발트. 조식을 먹고 나선 트래킹에 나섰다.마을 중심가로 나가 coop을 지나 쭉 가다가 왼편에 케이블카 표 파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티켓팅 후 케이블카 탑승.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다 보이는 전경이다.마테호른 트래킹 코스와 또다른 분위기의 풍경에 내가 이 동산같이 펼쳐진 곳을 걸을 수 있다니,너무 설레었다. 20분 정도 올라가 펼쳐진 길. 케이블카에 삼각대를 놓고 내려서 내린 직후는 정신이 없었다.탑승장이나 케이블카를 찍은 사..
베른에서 한 시간반 정도 걸려 그린델발트에 도착! 역에서 나와 번화가 쪽과는 반대인 왼쪽으로 쭉~ 가서,중간에 갈림길 왼쪽으로 내려가면 숙소가 보인다. 숙소 가는 길 왼쪽에 펼쳐진 전경. 우리가 그린델발트에 왔구나!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융프라우로지, 아넥스 크리스탈이었다.융프라우로지는 아넥스 크리스탈과 스위스마운틴 호텔 두 지점이 있다. 스위스마운틴호텔이 본점이고 아넥스 크리스탈이 최근에 생긴 2호점이다.외관 사진을 두군데다 못 찍었지만 외관은 스위스마운틴호텔이 꽃으로 장식된 목조 건물로 훨씬 예쁘다.아넥스 크리스탈은 본점 건너편에 있고 건물 자체는 네모 반듯하게 특색이 없게 생겼는데 대신 뷰가 환상적이다.모든 방이 마운틴 뷰이고 앞이 탁 트였다. 스위스마운틴 호텔은 길 건너 건물들이 있어 이만한 경치..
드디어 그린델발트로 가는 날.여기가 유명한 곳인지, 트래킹을 할 수 있는 곳인줄도 모르고 우연히 본 사진 하나에 꽂혀서,우리가 스위스 여행 계획을 세우기 전부터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품고 있던 곳이다. 다른 곳은 오빠가 짜는 대로 따라다녔는데 여기는 그냥 방문이 아니라 꼭 며칠 묵고 싶다고 강하게 원했던 곳.오빠가 일정도 잘 조절해주고,우연히 숙소도 너무 좋은 위치에 있는 걸 잡게 되어서 머무는 시간 내내 행복했던 곳이다. 베른에서 그린델발트로 가기 위해서는 인터라켄까지 가서 기차를 한 번 갈아타야 한다.스위스를 가면 거의 누구나 가는 인터라켄은 구경하지 않고 갈아타기만 한다는 게 좀 아쉬웠지만,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그만큼 그린델발트를 그 곳 대신 가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괜찮았다. 베른에서 튠을..
산악열차의 종착지에서 내리면, 고르너그라트 전망대가 보인다. 사방이 설산이다. 전망대의 탁트인 정면에는 웅장한 마테호른이 자리잡고 있다.사실 tv에서 볼 때는 이게 왜 유명한지 왜들 다 좋아하는지 잘 공감이 안 갔는데,직접 와서 본 마테호른은 스위스 어딜가나 볼 수 있는 다른 산봉우리와는 달랐다.독보적인 높이와 깎아지른 모양도 따로 이름이 붙을 정도로 개성있고 웅장했다. 이 때에는 마테호른 주위를 구름이 빙 둘러싸서 열차를 타고 올라오며 본 것만큼 봉우리가 잘 보이지 않았다.어차피 항상 온전한 봉우리를 보지는 못 한다니까,나는 저 경관보다는 트래킹 자체를 기대하며 왔기 때문에 덜 실망했던 것 같다. 우리가 얼마나 높이 올라와 있는지 보여주는 표지. 시간이 지날수록 걷히기보다는 산으로 몰려드는 구름떼. 전..
트래킹은 우리가 스위스에 온 이유나 다름없다.오빠가 스위스 일정담당이었는데 예전에 마테호른 트래킹이 너무 좋았어서,나랑 다시 오면 다른 트래킹 코스도 함께 경험해보고 싶다고, 트래킹 위주로 스위스 일정을 짰다.마테호른, 피르스트, 제알프제. 드디어 첫 트래킹인 마테호른 고르너그라트 트래킹.8시 6분 기차를 타기 위해 숙소를 나왔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트램에서 본 동네. 마테호른 트래킹을 위해서는 체르마트로 가야한다. 한 번 갈아타야 하는데, Brig행 기차를 타고 Visp에서 내려 체르마트행 기차를 탄다. 역시나 돗자리를 가지고. 우리는 여행 기간동안 8일짜리 스위스패스를 구매해서 다녔다.프린트를 해와서 검표할 때마다 좀 불편했는데 좀 싸게 사느라 그랬던 거고,SBB Mobile 앱을 사용하면 좀 편..
저녁을 먹고 잠시 숙소에 들렀다가 장미공원으로 향했다.숙소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지도를 따라 열심히 가다보면 이렇게 노오란 횡단보도가 나오고,길을 건너 저기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장미공원이 보인다. 벤치가 일정 간격마다 있고 낮게 담이 세워져 있는 오른쪽은,베른 시내 전경을 노을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왼편은 장미가 만발해 있고 잔디밭이 있어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던 곳이다.우리는 주로 여기 벤치에만 앉아 있고 근접한 장미꽃을 구경했다. 우리나라 꽃시장에서는 수입장미로 분류되는 꽃들이 많았다.내가 좋아하는 겹장미들. 다 어디서 왔는지, 언제 개량되었는지도 팻말에 써 있었다. 동백꽃 같은 장미꽃도. 베른 시내를 돌아보기 전에,베른을 조금이나마 맛보기 전에 가장 먼저 온 곳이 이 곳이다.제일 먼저 ..
런던 Luton 공항에서 이지젯을 타고 바젤로.바젤 시내까지 트램을 타고 가서 기차를 타고 우리의 목적지 베른으로. 9번 트램을 타고 Spitalacker 역에서 내려서 3분만 걸으면 우리가 3일간 묵었던Hotel Waldhorn이 나온다. 위치도 좋고, 직원들도 너무 친절했다. 방은 침대 양 옆으로 꽉 차게 캐리어 두 개를 펼치면 침대 발 밑으로 지나다닐 공간만 남는,작은 방이었지만 런던에 비하면 화장실도 너무 쾌적하고 좋았다.(변기와 세면대에 빌레로이 앤 보흐 마크가 있는! 빌레로이 앤 보흐가 홈그라운드에서는 이런 것도 만드나보다.) 2박에 355 스위스프랑.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하러 나갔다.트립어드바이저로 급 검색해서 찾아간 Tramway라는 식당.몰랐는데, 이렇게 우연히 하게 된 첫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