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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작과 스메타나의 나라 체코. 건물과 거리, 모든 것이 중세의 향기를 간직한 것과 너무 어울리게 여기는 클래식의 나라였다 +_+ 길을 지나가다보면 매일매일 공연이 어찌나 많은지. 클래식과 오페라 공연, 그리고 수시로 전단지를 받고 돌아다녔던 파이프 오르간 연주.! 이 파이프 오르간 연주는 흔하지 않은 거였어서 꼭 보고 싶었는데 시간도 안 맞고 이미 질러버린 공연 때문에 사지 못했다. 음악의 도시 프라하 +_+ 이곳 사람들이 가장 부러웠던 게 이거다.


우리가 질러버린 것은 바로 이 공연. 체코의 왔으니 이 나라 음악가의 음악을 들어야지 않겠냐고 산 드보르작 공연. 프라하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에서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을 연주하는 콘서트. 그 전에 바이올린 콘체르토 하나도 하고. 젤 싼 좌석이 700코룬이었는데 그냥 샀다. 그리고 식비를 가차없이 깎아내고..ㅠ 그래도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감동적인 연주였다.


요것이 Municipal House이다. 구시가지쪽에서 쭉 더 나아가 화약탑 바로 옆에 있는 이 건물. 1906년에서 1912사이에 이 자리에 지어졌다고 한다. 160코룬을 내면 한 시간 반에 걸쳐서 가이드 투어도 할 수 있다. 내부의 대표적인 공연장은 Smetana Hall과, Lord Mayor's Hall이다.


여기가 스메타나 홀..! 아 내가 이런 곳에서 공연을 보게 되다니. 100년 된 공연장이라고는 믿을 수 없게 화려하고 관리도 너무 잘 되어 있었다.


내가 이제까지 봤던 것 중 가장 큰 파이프 오르간. 체코를 대표하는 두 음악가인 드보르작과 스메타나. 우린 스메타나 홀에서 드보르작의 교향곡을 듣는다. 크크


우리는 발코니에 앉았다. 반대쪽 발코니 사진.


애초에 좌석을 살 때 발코니 하나에 의자가 두 개씩 두 줄로 있는 것으로 보여서 한 사람이 뒤로 가야하네..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했는데 의자가 딱 세 개씩 나란히 놓여 있었다. 발코니여서 잘 안 보일 줄 알았는데 너무 잘 보였다. 한눈에 다 보이고 생각보다 무대와 멀지도 않았고. 제일 싼 좌석인데도 일층에서 보는 사람들보다 좋아보였다. 일층은 무대보다 낮아서 잘 안 보였을 것 같어.ㅋㅋ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끝내고.


2부 시작하기 직전 지휘자선생님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면서. 여기는 관광객을 상대로 매번 공연을 해 버릇해서 그런지 공연 중이건 언제건 사진 찍는 것을 전혀 막지 않았다.


교향곡 9번은 각 악장이 무척 익숙한 곡 들이었다. 하나는 내가 '라르고'라고 알고 있던 곡. 잉글리쉬 호른의 잔잔한 멜로디. S2 그리고 정말 유명한 신세계 교향곡..!!이 마지막 악장이었다.


이 사진이 왠지 가장 맘에 든다. 2년 전에 우리 관악부 홍보 포스터 만들면서 세팅해놓은 빈 무대 사진을 놓고 당신이 이 자리를 채워주세요.. 뭐 이런 거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었는데ㅋㅋ 워낙 오래 된 공연장이라서 그런지 울림이 달랐다. 우리 나라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과는 비교도 안 되는 울림과, 수많은 악기들의 소리를 조화시켜 우리 귀에 부드럽게 닿게 해주는 이 공연장 만의 연륜을 느낄 수 있었다고나 할까.!
특히, 난 여지껏 이 날 여기서 들은 플룻 소리처럼 이쁜 소리를 라이브로 들어본 적이 없다. 은쟁반에 옥구슬? 이런 표현도 무색하다. 나중에, 이런 멋진 공연을 보게 되면.. 꼭 MP3에 녹음해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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