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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소렌토로 떠나 그곳에서 하루를 보내는 날. 사진은 못 찍었는데 사보이아 호텔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5분정도 올라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따로 표파는 부스는 없고 아저씨가 한 분 계셔서 그 분에게 사면 된다. 처음에는 누구인지 몰라서 다른 사람들이 사는 것보고 눈치로 ^^;;


오전 9시 50분 차를 탔던 것 같고 버스요금은 두 사람이 4유로를 냈다. 아말피에서부터 사람들을 태우고 오는 버스라 자리가 없거나 짐을 싣기 어렵거나.. 혹은 짐을 싣고 타기 전에 출발해 버릴까봐 걱정했는데 오전이라서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고 편하게 앉아서 갔다.



한시간 반정도 걸린 것 같다. 해안 절벽을 타고 가는 길은 아슬아슬 무섭기도 했는데 경치는 진짜 절경이었다. 



구불구불 절벽길을 돌아갈 때는 클렉션을 울려서 반대편 안 보이는 곳에서 오는 차들에게 존재를 알리며 드라이빙한다.



아름다운 경치와 이탈리아 남부 시골길을 구경하며 소렌토에 도착!


3년 전 엄마와 카프리 투어를 갈 때 소렌토를 지나 페리를 타러 갔었는데 그 때 차를 타고 지나갔던 소렌토 거리가 너무 예뻐서 머물러보고 싶었었다. 오빠에게 계획짤 때 얘기했는데 오빠도 흔쾌히 이런 소도시에서 한 번 자보고 싶대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었다.


소렌토에서 우리가 묵은 숙소는 La Ferrovia Guesthouse(라페로비아 게스트하우스)였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중간에 날아가서 없는 것이 너무 아쉽다. 스탭 아주머니도 너무 친절하셨고 1박에 87유로로 괜찮은 가격에 방도 너무 깔끔하고 쾌적했다. 위치가 너무 좋아서 시타버스에서 내리는 터미널에서는 좀 걸어야 했지만 나폴리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숙소 거의 바로 앞에서 탈 수 있어서 다음날 아침에 꽤 편했다. 방음이 안 되는 점이 유일하게 아쉬웠다.


점심은 숙소에서 컵라면으로 먹고 소렌토 골목길 구경. 








소렌토의 가장 유명한 풍경은 이 협곡이다. 시티트레인 투어를 하면서 협곡에 대해서 들었는데 잊어먹었다ㅠ



해가 쨍쨍한 오후와,



해질녘.


바닷가로 나가보면 자연풀장이 있다.




잔잔한 바다에 부두만 설치해놓아서 그 안에서 놀 수 있게 해놓았는데 수영복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 후회될정도로 좋아보였다.


이탈리아 최대 레몬산지인 소렌토답게 레몬케잌이 유명하대서 먹어본. 상큼할 것을 기대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소렌토는 골목골목 상점도 많고 구경거리도 많았다. 대표적인 랜드마크나 특색이 있는 다른 곳에 비해 소렌토는 유명세만큼의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이 축구하며 뛰노는 마을 광장, 상점, 그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1박하는 것이 딱 적당하다고 생각이 되면서도 그냥 아무 이유없이 조금 더 머물고 싶은 마음?


그 마음에 더 불을 지핀 곳이 이 식당이다.



미슐랭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있던 Zi Ntonio. 저녁에 맛있는 것 먹자고 트립어드바이져 열심히 검색해서 몇 년간 미슐랭을 놓친 적이 없다기에 이곳으로 낙점.



이곳에서 먹은 해산물 파스타가 나의 인생파스타다. 허브를 넣어 반죽해서 뽑은 생면에 해산물과 올리브오일 그리고 방울토마토. 면 씹히는 식감도 너무 좋고 간도 딱 맞고. 사진을 보는 지금도 또 먹고 싶다. 직원들도 너무 친절해서 좋았고 가격도 쇠고기 카르파치오, 해산물 파스타 그리고 오빠가 먹은 해산물 리조또 다 해서 50.5유로로 가격도 별로 비싸지 않았다. 아, 이곳의 해산물 리조또도 간이 알맞게 불맛이 오묘하게 살아있는 최고의 리조또였다.


언젠가 이탈리아에 다시 갈 기회가 있으면 소렌토는 다시 꼭 가야지.



26.Oct.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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