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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2박 예정이기는 했지만 첫날은 밤에 도착했기 때문에 구경할 수 없었고 실질적으로 로마 구경 이틀째가 우리에게는 마지막 날이었다.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을 준비할 때는 아쉬웠고 지금도 하루정도 더 머물렀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로마를 기억할만한 추억을 가지고 가기에는 꽤 충분했다. 나는 로마를 가보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로마가 처음이었던 신랑은 다를 수도 ^^;; 하지만 제일 보고 싶었다던 포로로마노를 마음껏 누리고 만족해했었다.


포지타노로 출발하기 전 우리의 계획은 오전 시간동안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를 둘러보는 것이었다. 전날 밤에 미리 www.rome-museum.com 에서 fast track ticket을 샀다. 두 사람이 28유로. 지금 보니 1인당 2유로씩 가격이 올라있네. 콜로세움 오픈 시간에 맞춰 가서 줄을 서지 않고 그대로 입장.




처음 로마에 왔을 때 이곳을 보면서 맹수들과 싸우는 검투사, 피흘리며 죽어가는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흥분한 관중이 오버랩되어 피비린내 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그 때만큼 이입이 되지는 않았다. 위대한 건축물임에는 틀림없지만 사진으로도 너무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여전히 감흥은 많지 않았던 콜로세움.



구경을 마치고 포로 로마노로 갔다. 포로 로마노는 신전, 바실리카(공회당), 학교 등 고대 로마의 도시 공간이다며 로마제국의 정치, 경제, 종교 중심지의 역할을 했던 곳이다. 주변의 언덕들이 마주치는 곳이어서 도시 방어에도 좋았다고 한다.



포로 로마노 방문의 주목적은 팔라티노 언덕에서 이곳을 바라보고 싶은 신랑의 소원성취였기 때문에 기차 시간에 늦기 전에 얼른 언덕을 찾아 올라갔다.






떼르미니역에서 타야하는 기차가 12시 15분이었기 때문에 서둘러 숙소로.




아늑한 첫 숙소. 주택가에 있어서 꼭 우리집에 들어가는 것 같은 정겨움을 주었었다.


떼르미니 역에서의 점심. 12시 15분 기차인데 화장실도 가고 이런 점심도 먹고 할 정도의 여유였으면 오전에 콜로세움과 팔라티노 언덕에 가기 위해서 얼마나 알차게 다녔는지 지금 생각하면 신기하다.


기차역의 푸드코트에서 사먹었는데 저 뻰네파스타는 꽤 맛났다. 커피도 진하고 맛있고 특히 저 Frozen Coffee는 꾸덕~한 커피 아이스크림도 아닌 것이 달달한 커피였다. 너무 맛나서 라떼 시켰던 신랑이 더 많이 마신 것 같은데 ^^;;



포지타노로 출발




이딸로를 타고 살레르노에서 내린 후에 페리를 타고 포지타노로 들어가는 여정이다.


24.Oct.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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