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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항상 부족하지 않게 챙기고 싶은 동생의 졸업식이었다.
비슷비슷한 꽃들로 비슷하게 포장되어서 길가에 쓱 지나가면서 살 수 있는 꽃다발을 주기 싫어서 생각한 것이 직접 꽃다발을 만들어 주는 거였다.
양재꽃시장은 한 시 전에 가야 사는 건 알았지만 그 이후에 여는 건 내가 가고픈 도매시장이 아니라는 것도 몰랐던 상태에서,
굳이 오후에 그 곳에 가서 조금조금씩 비싸게 샀다.
그 때 처음 라넌큘러스, 알스트로메리아 이런 꽃들을 알게 되었다.
그 때부터 꽃에 관심이 많아져서 여기 저기 블로그도 눈팅하고 양재꽃시장 도매시장도 다시 다녀와보고 꽃 보는 재미가 생겼다.
이 꽃 저 꽃을 알고 나니 동생 이사한 집에 집들이 가면서 선물할 꽃도, 그 때는 직접 포장은 못 했지만 꽃집 언니랑 이야기하면서 많이 물어보고 직접 고르고.
꽃은 장미와 프리지아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
한동안 목도리 뜨기에 꽂혀있던 빈 자리를 꽃으로 채워가면서 그리고 요즘 나의 지름신도 한 몫하여,
꾸까의 꽃가위를 질렀다.
너무 귀엽다. 얼른 꽃 시장가서 꽃 다듬고 싶게..
보통 때 파는 사카겐 가위는 검정색인데 이 아이는 특별히 제작된 건데.. 짙은 녹색이어서 너무 예쁘다.
이번 주에 가서 내 책상에 꽂아 놓을 꽃을 사거나 어버이날 겸해서 가는 날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만들 참이다.
안정 되게 내 집만 생기면.. 주말 마다 꽃시장 가서 여기 저기 꽃 장식도 많이 해놔야지 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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