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르작과 스메타나의 나라 체코. 건물과 거리, 모든 것이 중세의 향기를 간직한 것과 너무 어울리게 여기는 클래식의 나라였다 +_+ 길을 지나가다보면 매일매일 공연이 어찌나 많은지. 클래식과 오페라 공연, 그리고 수시로 전단지를 받고 돌아다녔던 파이프 오르간 연주.! 이 파이프 오르간 연주는 흔하지 않은 거였어서 꼭 보고 싶었는데 시간도 안 맞고 이미 질러버린 공연 때문에 사지 못했다. 음악의 도시 프라하 +_+ 이곳 사람들이 가장 부러웠던 게 이거다. 우리가 질러버린 것은 바로 이 공연. 체코의 왔으니 이 나라 음악가의 음악을 들어야지 않겠냐고 산 드보르작 공연. 프라하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에서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을 연주하는 콘서트. 그 전에 바이올린 콘체르토 하나도 하고. 젤 싼 좌석이 ..
프라하에 도착한 첫 째날은 아침부터 긴 이동과, 비행기 기다리느라고 한 시간 반 동안 서서 기다리고.. 아픈 다리를 쉬지 못하고 둘째날 허벌나게 돌아다니고. 셋째날 벌써 내 발은 퉁퉁. 하지만 그렇다고 쉬면 안 되잖아ㅠ 세수를 못하더라도 일단 아침 일찍 나와서 까를교를 찍어보자!라는 결심을 하고 벌써 2박을 했지만 한번도 지켜지지 않은 채, 세번째날도 10시쯤 숙소에서 나왔다. 처음 간 곳은 까를교의 Old Town Bidge Tower. 프라하성 쪽에서 강건너 구시가지로 통하는 방향으로 까를교를 건너면 큰 탑이 하나 있다. 그 탑의 귀퉁이에 나 있는 뭐 아무 의미도 없을 것 같은 저 쪽문. 이곳은 70코룬을 내고 올라갈 수 있는데 프라하 전경을 찍을 수 있다고 해서 가보았다. 프라하성 쪽을 바라보고 왼..
구시가지를 둘러보고 이제는 신시가지로 이동. 사실 여기서는 별로 기억에 남는 게 없다. 남은 거라고는 인증샷 몇 장과 유명하다는 몇 가지? 신시가지로 가는 길 골목에서 본, 건물에 새겨진 조각. 전혀 경찰서 같이 보이지 않는 건물이 경찰서였는데 그 입구에 있던 조각이다. 뭔지 모르게 경찰서에 어울리는 듯해서. ^^;; 이 호텔은 체코 공산주의의 종식을 선언했다는 호텔이다. 저 발코니에서 했었는가보다. 신시가지 가는 길에 넘 볼게 없었는데 론리플래닛에 설명되어 있길래. 나는 별로 와닿지 않지만 이 나라 사람들에게는 또 중요한 역사의 일부분일 거다. 프라하의 국립 박물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가까이 가서 보니 돌들이 엄청나게 거뭇거뭇했다. 내부는 사진찍을라면 돈을 내라고 해서 가방에 사진기를 숨겨야했..
애초에 2000 코룬을 예산으로 잡고 여행지에 딱 도착해서 돈을 뽑았는데 둘째날 Municipal 하우스에 갔다가 공연티켓을 사버리는 바람에 돈을 많이 아껴야 했다. 여행다닐 때는 잘 먹고 다니는 것이 무지 중요하지만 기념품이다, 입장료다 교통비, 숙박비 뭐 이것저것 돈이 나가기 시작하면 허리띠를 졸라맬 수 밖에 없는 젤 만만한 비용이 식비인 것 같다. 3일동안 우리는 점심을 따로 사먹지 않고 아침에 호스텔에서 몰래몰래 챙겨온 토스트로 떼웠다. 애매한 시간이 될 때 쯤 허기지면 길거리 음식으로 배를 채웠는데, 그런 면에서 핫도그랑 트르들로(TRDLO)가 제대로 효자 역할을 했다. 구시가지에는 골목골목 가판대에 핫도그와 핫와인을 파는 곳이 많았다. 핫도그는 하나에 19코룬 정도 했던 것 같다. 주문하면 반..
프라하를 돌아보는데는 이틀이 주어졌었다. 3박 4일이지만 첫날은 저녁 늦게 도착했고 마지막 날은 늦어도 12시에는 공항으로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있었고. 그래서 우리는 블타바강을 중심으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가 있는 오른쪽 지역을 첫날 돌고, 둘째날 강을 건너 프라하성과 주변을 보기로 했다. 아직도 숙소에서 골목 골목을 지나 구시가지 광장으로 가는, 10분 거리의 그 길이 생생하다. 두어번 꺾어지는 길과 좌우에 늘어서 있던 예쁜 가게들도. 신시가지 쪽의 동네는 잘 모르겠지만, 이쪽 구시가지쪽. 숙소가 그 쪽에 자리하고 있어서 좁고 구불구불하고 복잡한 골목길을 얼마나 걸어다녔는지 모른다. 첫째날, 지하철에서 내려 지상 위로 나와 프라하와 처음 만났을 때 제일 먼저 든 인상을 설명하는..
2010년 1월 3일부터 1월 6일까지 3박 4일간의 프라하 여행. 여정이라고 하기엔 거창하지만. 방학을 맞아 한 달동안 내내 거의 런던만 몇 번 왔다 갔다 하는 정도로 집에서만 쉬다가 요 4일 여행이라고 할 만한 4일을 보냈다. 주변엔 한 달 내내 여행을 하고 돌아온 애들도 있지만, 그래서 부러웠지만 내 상황이나 성격을 생각하면 요 4일은 거의 적당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던 것 같다. 프라하행 비행기는 저가항공인 라이언에어. 콜택시를 타면 20분 거리에 있는 히드로 공항을 뒤로 하고.. 저 멀리 버밍엄까지 세시간 가량 걸려서 가야했다. 여유있게 도착하려면 Egham 역에서 8시 20분기차는 타야했고 기숙사에서 역까지 걸어서 15분 걸리니까 늦어도 여덟시엔 출발해야했는데, 여유있게 10분 전에 나가니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