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금요일 마지막 시험이 끝나는 것으로, 영국 대학 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났다! 그 후에 바로 다음 날 아침, 나는 비행기를 타고 파리로 날아왔다. 언제 20일을 떠돌면서 여행하나 했는데 벌써 5일 째다. 파리는 이제 오늘 밤이 마지막이고 내일 오후에 기차를 타고 벨기에로 간다. 조금 파리를 더 구경하고 늦게 가고 싶지만, 어중간한 오후 기차가 제일 싸서 그 때에 가야할 것 같다. 1월달 친구들과의 프라하 여행, 2월달 나홀로 프랑스 뚜르지방 5일 여행의 기억이 너무 좋았어서, 이번 20일 여행은, 한국 가기 전에 꼭 들리고 싶은 곳들 중에서 고르고 고른 곳이라 기대를 무지 많이 했다. 하지만 첫 여행인 파리는 뭔가 2퍼센트 부족한 상태다 지금. 파리에 여행을 오는 누구나가 거치는 그런 여행 말고, ..
드디어 마지막 날..!! 오늘도 아침일찍 일어나 아제르리도를 가는 9시 기차를 타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아제르리도에 다녀오는 동안 호스텔에 당연히 짐을 맡길 수 있을 줄 알고 체크아웃을하러 가방 다 싸고 내려갔는데 짐을 맡기는 게 안 된댄다. 무슨 호스텔이.. -_- 거기다가 체크아웃은 10시까지라 꼼짝없이 짐을 들고 다녀야 하게 생겼다. 8시 반 정도에 나왔는데 인포메이션 센터는 9시에 문을 연대서 일단 대책없이 그 앞에서 기다렸다. 비행기 시간은 오후 6시 반인데, 짐을 끌고 그 때까지 뚜르 시내에서 방황할 자신도 없고. 시내에 짐을 맡길 수 있는 곳을 물어볼 작정이었다. 9시가 되자마자 인포센터는 문을 열고 짐을 맡길 수 있는 곳을 알려줬다. 인포메이션 센터가 열기를 기다리는 동안 + 짐을 맡..
오늘은 쉬농소성 보러 가는 날. 6시에 기상해서 아침밥을 먹고 8시 반 정도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프랑스에 있던 동안 난 하루도 빠짐없이 6시에 일어났던 것 같다. 모처럼 온 여행이니 늦잠을 자고 시간을 헛으로 보내면 다 낭비고 손해라는 생각 때문에 더 긴장하고 일찍 일어나고 온종일 하나라도 더 보고 하나라도 더 찍으려고 돌아다녔던 것 같다. 버스역에 가서 물어보니 다행히 쉬농소는 버스가 간다. 앙부아즈 갔을 때 탔던 C라인 버스가 그대로 가네. 버스역에 있던 직원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여기서 출발하는 시간과 쉬농소에서 돌아올 때 버스 타야하는 시간을 버스 시간표에 동그라미 해 주신다. 9시 차를 타고 갔는데, 12시 반차를 타고 돌아와야 한다. 아니면 그 다음 차는 6시 차 밖에 없다. 버스 기사 아..
블루아를 구경한 후 다음 목적지는 Chambord(샹보르) 성. 하지만 이곳은 버스시간표나 기차시간표에 나와 있지 않아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는 방법을 물어보려했었다. Lonely Planet에도 샹보르성과 슈베르니성 등등은 대부분 블루아랑 연결이 된다고 해서. 블루아 성에 들르기 전에 인포메이션 센터에 잠시 갔었는데 아직 열지 않아 막 발길을 돌리려는 때 막 출근하시는 분이 30분 후에 오면 된다면서 뭐 때문에 왔냐고 물었었다. 샹보르 궁전에 가는 방법을 알고 싶다니까 샹보르 가는 건 택시타는 것 밖에 방법이 없댄다. 헐.. 택시면 얼마야.. 왔다갔다..... 그 얘길 듣고 블루아를 구경하는 내내 샹보르에 가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는데, 그래도 혹시 몰라 인포메이션이 연 시간에 다시 가서 다른 사람에..
셋째날. 7시에 기상. 준비하고 밥먹고 어쩌구 하니 뚜르 기차역에 9시에 도착했다. 어제 버스역에서 앙부아즈 가는 방법을 물으면서 Blois(블루아)도 버스 타고 갈 수 있냐고 물었었는데 블루아는 기차만 간댄다. 다행히 가자마자 바로 9시 8분 기차가 있었다. 기차비는 무지하게 비싸다. 왕복 19유로. 30분 정도 걸려서 블루아에 도착. Blois라는 이름이 어떻게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난 블루아라는 이름이 괜히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블루아 기차역이나 마을에서 통일된 네이비 톤의 지붕색과 마을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 성을 구경하고 나온 후 한참을 걸어다녔었다. 여행하는 내내 성을 찾아다니는 건 어느 마을에서나 전혀 어렵지 않았다. 쉬농소나 샹보르처럼 대중교통이 성 앞으로 딱 데려다 주지 않는 경우라도, ..
두번째날. 긴장이 풀려서인지 일찍 잠이 들었었다. 그러고선 맞춰놓은 알람소리에 깬 시간이 6시. 한 층에 방은 30개가 넘는데 샤워실은 두 개 뿐이라 부지런히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집이었다면 분명 십 분만 십 분만.. 하다가 한 두 시간은 더 잤겠지 ^^;; 일곱시에 아침을 먹고 바로 숙소를 나갔다. 숙소에서 시내까지는 걸어서 25분 정도 걸린다. 8시 15분 경 버스 정류장에 도착.! 첫날 구해 놓은 버스 시간표를 보니 오늘 가려는 Amboise, 앙부아즈는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었다. Filvert 버스의 C라인. 단돈 1.7 유로! 버스 정류장 데스크에 가서 다짜고짜 영어로 물었다. 첨엔 Amboise를 불어로 어떻게 읽는 줄을 몰라서 브로셔를 내밀면서 여기 어떻게 가냐고. 데스크에 계시던 직원..
Garden of France라고 불리운다는 Touraine, 뚜렌지방. 프랑스 중부에 위치해 있고 파리에서 기차로 1시간 반에서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루아르 강, 셰르 강, 인드레 강이 흐르는 이곳은 프랑스의 역대 왕들이 세운 성이 많은 곳이기도 하단다. 나의 이번 여행의 목표는 고성 탐험 ^^ 핵심을 말하면 이쁜 건물 사진을 많이 찍고 프랑스의 지방도시의 매력을 담뿍 느끼고 오겠다는 게 목표였다. 4박 5일 간 나의 base city는 Tours, 뚜르. 뚜르 공항과 연결되는 몇 안 되는 공항 중 런던의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라이언에어가 운항을 하기 때문에 나는 저렴한 가격으로 왕복할 수 있었다. Egham에서 스탠스테드까지 가는 게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지만 그것도 여행의 일부로 기쁘게.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