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뒤적 거리다가 좋아요를 눌러놓았던 페이지 '클래식에 미치다'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았다. 정환호라는 피아니스트의 'Bittersweet Waltz'듣자마자 마음이 막 콩닥거리고 너무 좋아서 한동안 사용하지 않던 벅스뮤직 어플을 눌렀다. 처음에 곡명을 대충 찾느라 Bittersweet만 검색했더니 피아노곡부터 팝송에 K-팝까지 노래 제목으로 많이 쓰이는 단어더라. 애초에 찾으려했던 피아니스트는 못 찾고 스크롤을 쭉 내리다가 '피아노 윈드'의 곡이라는 Bittersweet이 있길래 뭐 서로 리메이크했거나 한 곡인가 해서 들어봤는데 다른 곡. 하지만 이 곡도 너무 좋았다. 앨범 정보를 보다가 여러 뉴에이지 곡들을 모아놓은 컴필레이션 앨범들이 있길래 삘 받아서 마구마구 다운. 100곡 넘게 폴더에 담았..
요 며칠 영국 떠날 때가 다 되어서야 내가 외국에 와서 가족 친구들이랑 떨어져 혼자 있구나..라는 게 새삼 실감나는 나날을 보냈다. 무기력하게, 마음은 약해져서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어젯밤 정신을 차렸다. 대전에서 다니던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부활절 설교 말씀을 듣고.. ^^;; 일년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시던 때의 그 한 달간의 모든 순간순간들이 떠오르고, 낮에 통화했던 할아버지와 삼촌이 생각나고.. 가족들도 그립고. 내가 서울에 올라와 재수할 때, 울 엄마도 같이 고생 많이 했다. 학교 수업하랴, 가끔 올라와서 나 밥 사주랴, 위로해주고 힘주랴, 도시락 반찬까지 신경써서 이모네 냉장고에 넣고 가랴. 어쩔 때는 힘들다고 우는 내 전화를 받고 바로 서울로 올라온 적도 있다. 그 때마다 나는 감사하고 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