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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 도착한 첫 째날은 아침부터 긴 이동과, 비행기 기다리느라고 한 시간 반 동안 서서 기다리고.. 아픈 다리를 쉬지 못하고 둘째날 허벌나게 돌아다니고. 셋째날 벌써 내 발은 퉁퉁. 하지만 그렇다고 쉬면 안 되잖아ㅠ

세수를 못하더라도 일단 아침 일찍 나와서 까를교를 찍어보자!라는 결심을 하고 벌써 2박을 했지만 한번도 지켜지지 않은 채, 세번째날도 10시쯤 숙소에서 나왔다. 처음 간 곳은 까를교의 Old Town Bidge Tower. 프라하성 쪽에서 강건너 구시가지로 통하는 방향으로 까를교를 건너면 큰 탑이 하나 있다.



그 탑의 귀퉁이에 나 있는 뭐 아무 의미도 없을 것 같은 저 쪽문. 이곳은 70코룬을 내고 올라갈 수 있는데 프라하 전경을 찍을 수 있다고 해서 가보았다.


프라하성 쪽을 바라보고 왼편 다리. 너무 예뻤는데 햇빛..ㅠ


여긴 프라하성을 바라보고 오른편. 이 사진을 찍고, 프라하성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저 다리에서 까를교를 찍기로 결정했었다.


이곳은 강을 등지고 본 구시가쪽. 저~~ 멀리 아주 작게 구시청사도 보인다. 틴성당이 어디서 보이지 않을까 계속 목을 빼고 봤지만 여기선 틴성당이 보이지 않았다.ㅠ 아,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조각상들이 늘어선 저 건물. 맨 꼭대기 중앙에 있는 조각상은 한 손을 들어 V자를 그리고 있었다. 중세에 만들어졌다는데. 우린 저걸 보면서 줌인해서 사진 찍고 웃기다고 재밌어했지만 그 때는 분명 무엇인가 뜻하는 바가 있었을 것이다.


까를교. 우리가 갔을 때 상당 부분을 공사를 하고 있어서 안 그래도 사람이 꽉 차는 다리가 더더 좁았다.


공사만 안 했으면 까를교 사진 꽤 봐줄만 했을텐데. 아, 여기 막상 올라와서는 생각보다 별로 높지 않다고 약간 실망했었는데 그래도 지금 사진들을 보니 꽤 좋은 전망대였던 것 같다. 프라하에 갔다와서 문득 생각이 나 노다메 칸타빌레 첫 회를 봤다. 첫 회의 배경이 잠시 프라하였던 게 생각이 나서. 예전에 볼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 지금 보니 다 내가 다녔던 길. 느낌이 어쩜 이렇게 다른지. 드라마 중간에 어린 치아키가 프라하 곳곳을 뛰어다니는 장면이 있는데 까를교를 달려가는 것을 위에서 찍어 점점 줌인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딱 내가 이 사진 찍을 때 서 있는 포인트인 것 같아서 괜히 뿌듯했다.ㅋㅋ


프라하성과 예쁘고 아기자기한 집들. 무지하게 아쉽다. 프라하는 저렇게 집들 지붕이 빨강으로 많이 통일 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도착하기 전 날과 도착하기 직전까지 눈이 많이 와서 빨간 지붕을 다 가려버렸다.


다행히 나머지 날들은 눈도 안 오고 햇빛이 있어서 전망대에 올라갈 기회가 생기기 전까지 지붕 위의 눈이 꼭 녹기를 바랬는데. 그래도 녹은 게 저정도다. 다행이다. 언젠가 여름에, 날씨좋고 햇빛 좋고 하늘도 파란 날에 꼭 다시 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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