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피렌체에서의 기억에 비해 사진은 별로 없다. 도착하자마자 첫날 새벽부터 주요 스팟을 돌아다니면서 스냅을 찍어서 필요성을 못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피렌체에서 스냅을 찍고 싶어서 열심히 검색하다가 문득 엄마가 네이버에서 우연히 본 이탈리아 사진이 생각났다. 작가를 찾아보니 신혼여행 스냅을 주로 찍더라. 그 전까지 검색한 것들은 다 뒤로 하고 바로 연락해서 계약했다. 돈을 좀 더 들여서 신랑을 엄청 설득해서 세시간 짜리로.. 새벽 6시 조금 넘어서 만나는 시간으로 했는데 대만족. 피렌체에 저녁에 도착해서 바로 다음날 새벽부터 준비하고 나가려니 곤욕이었는데 결과물도 대만족이고 무엇보다 사진찍는 곳마다 사람들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노을타임은 정말 못했을 것 같다...^^;; 이런 인생샷들이 탄생했다는....
우리의 다음 행선지, 스펠로로 향했다. 스펠로는 우연히 알게 된 곳이다. 엄마가 네이버 메인에 있는 한 사진작가 폴라앨범에 들어갔다가 저장해서 보내준 사진을 통해 알게 되었고 '꽃의 도시'라는 타이틀이 좋아서 꼭 가보고 싶었다. 토스카나 소도시 중 가장 유명한 아씨시도 들릴 예정이었기 때문에 가는 길목에 있는 이 곳을 아주 잠시만 들렀다 가기로 하고 향했다. Poggio covili에서 출발해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려 스펠로에 도착했다. 마을 입구에 바로 무료주차장이 있다. 차를 세우고 들어간 초입에서는 살짝 실망했었다. 들어가는 길로 미루어 봤을 때 마을도 너무 작아보였고 사진작가의 사진으로 키워온 로망에 비해 그냥 누런 벽돌로 쌓아올려진 작은 집들이 모여져 있는 평범한 시골 마을 같았다. 하지만 마을..
아침일찍 일어나서 발길닿는대로 포지타노를 둘러보기로 한 날. 호텔방 발코니에서 보이는 뷰이다. 포지타노는 어떤 포인트에서 찍느냐에 따라 담을 수 있는 전경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방에서만 볼 수 있는 이 뷰가 참 특별했던 것 같다. 이 사진 중 하나를 인스타에 올렸는데 외국인들도 뷰가 정말 좋다는 코멘드를 많이 달고 갔었다. Hotel Savoia의 이 방이어서 찍을 수 있는 특별한 사진 ^^ 조식도 무척 괜찮았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빵과 햄 치즈가 여러가지였고 좋았던 건 자리에 앉자마자 웨이터분이 오셔서 커피 뭐 마시겠냐고 물어본다. 신랑은 아메리카노, 나는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여기서 먹은 카푸치노가 이탈리아 여행 내내 먹었던 카푸치노 중 손에 꼽힌다. 숙소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쭉- 올라가면 보이..
로마에서 포지타노로 가는 방법은 소렌토에서 시타버스를 타거나 살레르노에서 페리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어차피 포지타노를 떠날 때 소렌토를 통해서 갈 것이기 때문에 들어갈 때는 페리를 타고 들어가기로 했다. 먼저 로마에서 기차를 타고 2시간 정도 가면 살레르노에 도착한다. 페리를 타는 곳은 살레르노역을 나와서 나온 방향으로 길 건너서 쭉 가면 바닷가가 보인다. 길을 잃을 줄 알았는데 바닷가 쪽으로 가면 금방 여객터미널 표시가 나온다. 20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살레르노에서 포지타노로 가는 배는 오후 3시인가 3시 반에 떠나는 배가 마지막이다. 둘 중 어느 시간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표를 미리 살 필요는 없고 터미널에서 쉽게 살 수 있다. 대신 홈페이지에서 배 시간만 정확하게 알고 가야..
로마에서 2박 예정이기는 했지만 첫날은 밤에 도착했기 때문에 구경할 수 없었고 실질적으로 로마 구경 이틀째가 우리에게는 마지막 날이었다.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을 준비할 때는 아쉬웠고 지금도 하루정도 더 머물렀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로마를 기억할만한 추억을 가지고 가기에는 꽤 충분했다. 나는 로마를 가보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로마가 처음이었던 신랑은 다를 수도 ^^;; 하지만 제일 보고 싶었다던 포로로마노를 마음껏 누리고 만족해했었다. 포지타노로 출발하기 전 우리의 계획은 오전 시간동안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를 둘러보는 것이었다. 전날 밤에 미리 www.rome-museum.com 에서 fast track ticket을 샀다. 두 사람이 28유로. 지금 보니 1인당 2유로씩 가격이..
로마 숙소는 B선의 Barberini 역에서 걸어서 4분 정도 거리의 에어비앤비 숙소였다. 둘이서 묵기에 적당한 크기였고 트레비 분수부터 나보나 광장, 스페인광장 그리고 판테온도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도 좋았다. 로마에서의 첫 구경은 우노트래블에서 신청한 바티칸 반나절 투어로 시작했다. 아침 8시 20분 정도에 모여서 오후 1시에 끝난다. 바티칸 사진은 올릴만한 것이 없다.ㅠ 점심식사는 Ottaviano역 근처 우연히 발견한 곳에서. 첫 식당이어서 잘 고르고 싶었는데 대충 들어간 관광지 식당이라 정말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라자냐가 너무 맛있었다. 전혀 짜지 않아서 접시를 싹싹 비우고! 식사 후 로마 3대 카페 중 한 곳인 Antico Caffe Greco로 갔다. 메뉴가 무엇이었는지 생각은 안 ..
어제는 항공권 구매와 각 도시별로 며칠씩 머물건지 정하고 포지타노 숙소를 결정. 오늘은 토스카나 숙소 알아보기와 밀라노 무박 시내 구경 방법 알아보기! 나폴리에서 렌트해서 토스카나를 보려고 하는데 토스카나의 중간인 몬테풀치아노 근방에서 숙소를 잡고 2박을 하면서 근처 지방을 여행하기로 정했다. 신혼여행지를 이탈리아로 하고 싶었던 이유가 토스카나였고 특히 아그리투리스모에 묵고 싶었기 때문에 부킹닷컴에서 엄청 검색해서 하나씩 추렸다. 아그리투리스모 숙소예약하는 이탈리아 홈페이지도 있지만 예약을 걸었다가 부담없이 취소할 수 있는 부킹닷컴이 아무래도 편해서.. 다행히 검색 옵션에 팜스테이가 있어서. 더 현지식의 아그리투리스모도 부킹닷컴 밖에 많이 있겠지만 일단은! 검색을 거듭하면서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