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벤트가든 근처에 예쁜 골목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Neal's Yard.9년 전에는 없었던 곳인 건지, 유명하지 않았던 곳이다. 아주 좁고 작다고 했는데 정말 좁다란 입구에 빼꼼히 통로가 있었다. 통로를 들어가보니 나온 곳은,과장을 좀 보태서 우리 거실만한 광장에 작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모여있는 아주 작은 장소였다. Neal's Yard Remidies 라는 유기농 화장품 가게로 유명해서 이 이름을 딴 곳.우리는 좀 늦게 가서 이 가게 말고는 상점이 닫았었는데,도심에서 숨겨진 스팟을 찾듯아기자기하고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색채로 가득한 이 골목이 잠시나마 휴식이 되었던 것 같다. 사진에서 보이는 파스텔톤과 원색이 섞인 채 옹기종기 모인 상점이보물찾기 하듯 했던 그 때 그 느낌을 그대로 떠오르게 한다...
코벤트가든을 살짝 맛보기로 걷던 우리의 눈에 띈 한 펍. Crown & Anchor 런던에서 본 펍들은 저렇게 건물에 화려하게 꽃장식을 해놓았다.길거리마다 만났던 펍마다 꽃장식이 특색있고 너무 예뻤는데 그 펍 사진들을 좀 찍어서 모았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라이온킹을 보러 가는 길에 만났던 펍도, 요렇게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었다. 아무튼, 건물이 너무 예쁜데~ 사람들이 왜 저렇게 모여있지? 호기심에 사진 찍고 들어가봤는데잉글랜드와 파나마 월드컵 경기 중이었다. 펍 입구에서 도둑 시청한지 2분만에 골이 터지고,코벤트 가든을 더 둘러보지 말고 아예 여기서 맥주를 시켜 마시다가 뮤지컬을 보러 가기로 결정. 우리가 들어간 이후로 전반 동안만 5골이 더 터져서 대승을 한 경기였다.우연히 만들게 된 이런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