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ggis
집을 떠나 어딘가로 여행을 가면, 돈을 쓰고 싶지 않아도 써야하는 게 교통비, 숙박비, 입장료다. 그래서, 여행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계속 졸라 매게 되는 건 식비일 수 밖에 없다. 호스텔이나 왠만한 B&B는 아침을 주니까, 점심 저녁만 잘 해결하면 된다. 이제까지는 호스텔에서 무한대로 나오는 토스트를 비닐봉지에 싸가거나, 테스코에 가서 레디밀이나 빵을 사는 식으로 해서 한 끼를 2파운드도 안 되게 해결했는데, 이번 여행은 이 Haggis 때문에 본의 아니게 럭셔리한 여행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Highland에서 처음으로 맛 보았던 해기스. 해기스는 양의 내장 요리다. 양의 허파, 간, 심장 등을 잘게 썰어서 오트밀, 양파, 고추 등과 버무려 양념해서 위장에 넣어 삶은 음식인데, 난 이걸 고등학교 때부터..
여행이야기/영국
2010. 4. 5.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