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가장 오고 싶었던 이유.1년간 머물렀던 Egham에 다시 가보고 오빠에게도 너무 보여주고 싶었다.학부 생활동안 가장 여유있게, 평화롭게, 동네와 거주지에 마음을 붙이며 안정감있게 생활한 유일한 곳. Egham을 가기 위해서는 Waterloo역으로 가야한다.2009/10 내내 Egham에서 런던을 오갈 때 발이 닳도록 들렀던 곳. South Western Railway를 타야하는 것,Egham을 가기 위해서는 꼭 Windsor&Eton행을 타야하는 것. 그렇지 않으면 Egham은 지나치고 큰 역만 들리는 것.플랫폼 중 가장 마지막 플랫폼에서 기차를 타야했던 것.공들여 찾지 않아도 하나도 잊어지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고 기억하는대로였다. 변한 것이 하나도 없음. Staines에서도 내려서 걷고 싶었지만..
하루종일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후 두 시쯤 갑자기 맑아지면서 햇볕이 너무 예뻐 사진기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모처럼 주말인데 하루종일 화요일에 있는 시험 준비만 하기엔 좋은 날씨가 너무 억울해서 말이지. 막상 밖으로 나갔을 땐 다시 비가 좀 떨어지고 구름이 해를 많이 가렸지만 말이다. 이건 약 3주 전에 찍은 Founder's Building의 사진이다. 하늘의 푸른 정도가 오늘 찍으면 더 예뻤겠지만 오늘은 이 길을 통해서 Founder's로 가지 않았기 때문에 찍지 못했다. 나중에, 겨울이 지나고서라도 날씨가 맑은 날 일찍 일어나서 이곳 사진을 한 번 더 찍고 싶다. 이 건물은 날 일(日)자 모양으로 생겼다. 안쪽의 두 개의 빈 공간은 이렇게 잔디밭이 있다. 나는 주로 강의실을 지나다닐 때 이 쪽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