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직에서 버스를 타고 드디어 캣벨 도착.! 평지에서 보는 호수도 멋있지만 위로 위로 올라가서 보는 전경은 말을 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무지하게 신났다. 산등성이가 많이 솟아 있었는데 산이라고 하기엔 나무가 없었다. 민둥산을 타고 산 꼭대기를 바라보며 그대-로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거였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걸러내기가 무지하게 어려워서, 아까운대로, 아주 많이 버리고 그나마 블로그에 올리려고 골라놓은 사진들이다. 아주 조금 올라왔을 뿐인데도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 처음에는 길이 이렇게 나 있었다. 하지만 조금더 올라가면 이렇게 친절한 길은 없고, 산을 말 그대로 타고 올라가야 했다. 이 날 바람도 무지하게 많이 불고 비도 계속 흩뿌렸었다. 조금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Derwent Water. 저기..
두번째 날, 하이킹을 하기 전에 들른 곳은 그라스미어라는 작은 마을. 정말 작다. 특별히 볼 건 없다. 하지만 그리스미어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 진저브래드 숍. 1854년 Sarah Nelson이 처음 만든 진저브래드는 처음엔 그냥 집에서 굽다가, 마을에서 인기가 많아져서 장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라스미어는 아까 말한 것처럼 워어즈워드의 생가와 묘지 말고는 볼 것이 없는 정말 작은 동네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이 진저브래드를 맛보기 위해 이곳에 들린다. 생긴건 저렇지만 무지하게 맛있다. 150년 전에 만들었던 그 레시피 그대로 지금까지 만들고 있다고 한다. 가게는 저렇게 주문대와, 손님이 세명정도 들어가면 꽉 찰 정도로 무지하게 작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레시피도 있다.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가..
호수지방에 와서 첫날은 거의 호수 구경이었다. 호수지방에는 15개의 호수가 있다. 그 중에서 윈더미어호가 가장 크다고 한다. 윈더미어호를 중심으로 배를 타고 여기저기 다른 마을들도 쉽게 갈 수 있다. 일단, 윈더미어호를 제대로 구경하려면 그 옆동네인 Bowness로 가야 한다. 삼십분 정도 걷다보면, 저 길 너머로 호수가 보인다. 이곳 Bowness Pier는 윈더미어 수상교통의 중심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많은 노선들이 있는데, 오늘 내가 이용하는 배는 저 Swan 호. 보네스에서 40분 정도 배를 타고 가면 Lakeside에 도착한다. 다음은 보기만해도 마음이 뻥 뚫리는 윈더미어호. Lake side에 다다르면 저기 멀리 기관차가 보인다. 옛날 방식 그대로 석탄으로 가는 기관차라 한다. 이것을 설명하는..
내가 작년 9월부터 일년만 잠시 다니고 있는 Royal Holloway University of London은 3학기제다. 1학기 동안 수업, 경제/경영학과는 각 수업마다 방학하기 전에 에세이를 내고, 한 달 방학. 2학기 동안 수업, 또 수업마다 에세이를 내고 한 달 방학. 그러고선 3학기 째엔 1,2 학기 동안 들었던 모든 수업의 시험을 본다. 수업에 따라서, 어떤 과목은 이 Exam term에 보는 시험이 성적에 100%로 반영되기도 하고, 경영학과는 최소 70%가 들어간다. 학기 중에 수업과 과제를 하면서 두 번의 시험으로 성적이 결정되는 한국과 다르게 시험 학기가 주어져서 수업이 모두 끝난 후 시험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그래서 시험 학기 전 방학은 놀 수 없다. exam term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