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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베크만에 이어 만나게 된 작가 메이브 빈치.

모처럼 따뜻한 소설을 만났다.

열 개의 챕터가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서사이다.

각 챕터가 차곡차곡 쌓여서 스톤하우스 오픈의 첫 일주일을 완성시키는 따뜻한 소설.

각자 다른 곳에서 다른 모양으로 살아가고 있는 등장인물들은

스톤하우스의 첫 손님이 되어 머물며 각자의 사연으로 안고 그곳으로 들어간다.

서로 관계없는 사람들이 본래의 자리에서 살아가던 현장에 카메라를 놓고,

모두가 한 장소, 스톤하우스로 오기까지의 과정과 그 곳에서 누리는 힐링의 과정을 담고 있는 것 같다.

한 챕터씩, 한 인물 한 인물이 그려질수록 스톤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도 여전히 흘러가고 있다.

등장인물들은 한 챕터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다른 챕터에서는 철저히 배경인물이 되기도 한다.

이미 서사의 초점은 다른 투숙객으로 넘어갔지만

그들의 시선을 통해서 지난 챕터의 인물이 어떤 변화를 겪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아직 나의 진로나 일하고 정착할 자리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딘가에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은퇴하게 되었을 때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

 

"글에서 사람의 체온이 느껴지는 작가들이 있다. 그런 작가들이 쓴 글은, 글 자체의 온도가 스펙트럼의 따뜻한 쪽으로 기울어 마치 글이 사람인 것처럼 옆에 가면 온기가 돌고 글자들이 튀어나와 통통 돌아다니며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가깝게 느껴진다. 그 겨울의 일주일 작가 메이브 빈치는 확실히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이다." 서평 중에서.

 

Jan.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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