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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의 여러 소도시를 둘러보기로 한 첫 날.
목적지로 출발하기 전, 토스카나를 검색하면 인스타든 어디든 유명한 스팟이기도 했고 우리에게 사이프러스가 양 옆으로 서 있는 토스카나 길의 로망을 심어준 스팟으로 먼저 갔다.
검색하면서 알게 된 건데, 영화 글래디에이터에도 나온 적이 있던 곳이고 지금은 Poggio Covili라는 아그리투리스모로 들어가는 길이었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우리가 여행하는 내내 비를 정말 잘 피해다녔는데 이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 하늘이 파랬던 건 정말 행복했다.
아쉬웠던 것은 양옆이 원래 밀밭이어서 자라는 중에는 온통 초록빛, 그리고 수확 직전에는 황금빛이었을 때인데 우리가 갔을 때는 모두 수확한 이후의 흙밭이었던 것이 제일 아쉽다. 흙밭 뷰도 이 정도인데 수확 전이면 얼마나 환상적인 풍경이었을까.
공공 장소가 아닌 아그리투리스모로 들어가는 사유지라서 눈치가 좀 보이기는 했지만 아침 일찍이어서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여기에 삼각대를 놓고 사진 찍으며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 모른다. 한시간은 넘게 있던 것 같다. 우리가 사진찍는 동안 사람들도 별로 안 왔고 두 팀? 정도 왔는데 한 두 장만 찍고 가더라. 거의 우리가 전세내고 놀던 수준 ^^
사이프러스 길을 등지고 찍은 풍경이다. 보기만 해도 탁 트이는 평원.
길 구석에 놓여져 있던 팻말.
차를 다시 타고 떠나다 아쉬워서 한 컷.
28.Oct.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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