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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런던 둘러보기 첫날 일정이 좀 빡센던 것 같다.
이 날 선데이로스트를 뺐다면 좀 여유있지 않았을까 하는 뒤늦은 생각도.
나는 웬만한 건 거의 봤기 때문에 오빠가 제일 보고 싶은 것으로.
오페라의 유령이었다가 레미제라블이었다가 왔다갔다 최종결정은 라이온킹.
코벤트가든을 둘러보다가 쭉 걸어서 라이온킹을 보러 갔다. Lyceum Theatre로 걸어가던 길.
오후 두시 반 공연이었다. 월요일에는 공연을 하지 않아서 다른 스케쥴이랑 맞추기 위해 꽤 애를 썼었다.
좌석은 Grand Circle의 D18, D19. 두 좌석이 125파운드. 구글에 Lyceum theatre seat view를 검색하면 각 좌석마다 앉아본 사람의 리뷰와 사진도 볼 수가 있다. 다른 뮤지컬들도 열람 가능하다. 3층이어서 경사가 어마어마했지만 무대를 한 눈에 볼 수 있었고 가리는 시야도 없었다. 앞 사람과의 거리도 충분해서.
라이온킹의 무대와 분장들은 다시 봐도 감탄스럽다. 기린과 코끼리의 등장. 거침없이 달려오는 물소 떼 연출과 밤하늘 별과 함께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무파사. 뮤지컬 하나를 보니 다른 것들도 더 보고 싶다는 오빠. 한국에 내한 오면 오페라의 유령 등을 꼭 보기로 했다. 즐거웠던 오후.
June.2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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