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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알아볼 때 Bayswater 역 부근을 알아본 것은,
Hyde Park 가까이에서 묵고 싶었기 때문이다.
도심 속에 거짓말처럼 자연을 품은 런던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곳,
런던은 공원을 걷는 것이 참 좋구나 알게 해준 곳이 이 곳이었기 때문에,
오빠와도 쉽게 공원으로 들어와 산책도 하고 피크닉도 하고 싶었다.
두 번째 아점은 하이드파크에서 먹기로 하고,
숙소에서 나와 서브웨이에 들러 샌드위치를 산 후 공원으로 갔다.
아직 잔디밭에 풀썩 앉을 자신은 없어 벤치에 자리를 잡고.
이 시간을 보낸 계기로 백화점에 들러 돗자리를 꼭 사기로 했다.
가지고 다니면서 피크닉하자고 ^^
스위스에서도 쓸 일이 많았다.
추억 돋는 Kensington궁의 Sunken Garden.
해리와 메건이 약혼을 발표한 핫한 곳이기도.
엄마와 9년 전 왔을 때는 알록달록 꽃들이 가꿔져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린 앤 화이트 컨셉인가보다.
미로 같은 곳을 지나 sunken garden을 구경하고,
호수를 따라 공원을 쭉 걸었다.
기영이와 대학교 1학년 겨울 방학에 왔을 때 앉았던 벤치도 다시 카메라에 담아 보고.
백조와 오리들도.
이번에는 펠리칸을 못 봐서 아쉽다.
중간에는 큰 조형물도 있다.
호숫가는 그늘이 별로 없었다.
호숫가에서 조금 벗어나면 나무가 우거진 곳들이 많다.
이 날 무식하게 하이드파크의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걷느라,
사실 굉장히 힘들었다.
다리가 아프다기보다 더운 날씨와 특히 구름 한 점없이 내리쬐는 햇빛.
영국에서 햇빛때문에 지친 기억이 정말 없는데.
구름이 적당히 껴서 선선한 것이 런던의 매력이었는데.
Hyde Park Corner 역까지 가고 또 Green Park를 지나 버킹엄 궁전까지 걷고..
구경 후 트라팔가 광장까지 걸었으니 말 다 했다.
이 날 우리는 무려 2만 걸음을 걸었다는..
한가롭고 여유로웠던 아침에서
더위에 영혼이 팔린 듯 했던 오후ㅠ
다음에 하이드 파크에 가면 반만 걷고 중간에 지하철을 타기로.
일단 Hyde Park Corner까지 당도하면 그 전에 아무리 걸었어도,
걷지 않고서는 빠져나가기가 힘들다..^^;;
June.25.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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