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윈저성에 가기로 한 27일.

사실, 전 날 베로니카 아주머니에게 우리 일정을 이야기하니,

Egham까지 오고 다음날 윈저때문에 굳이 이곳에 또 오면 시간 낭비같다고,

기차역에 데려다주는 길에 윈저를 한바퀴 구경시켜줄테니 런던에서 시간을 더 보내라고 하셨었다.

아주머니 차로 윈저성을 밖에서 한 바퀴 보고, Long Walk에서는 잠깐 내려 줄테니까 구경하고 사진찍고 오래서 사진도 찍었는데,

반전. 오빠가 한 바퀴 둘러보니까 더 와보고 싶어졌다고 해서, 우리의 계획은 바뀌지 않고,

다음날 아침 일찍 워털루 역으로 다시 갔다.



Windsor & Eton Riverside 역에 도착.

워털루 역에서 다른 플랫폼에서 출발하는, 윈저역으로 가는 기차가 하나 더 있는데,

그 기차가 도착하는 역은 아마 좀 멀었던 것 같다.



윈저역에서 나오면 맞은편에 베고니아로 장식된, 엄마랑 왔을 때 엄마가 예쁘다며 사진찍었던 펍.

런던으로 돌아갈 때 오빠도 여기서 앉아서 사진 하나 남겼다.



펍을 끼고 돌면 왼편엔 윈저 성벽, 오른편엔 상점이 늘어서 있다.

이 길이 나타나자마자 오빠가 윈저에 시간 더 들여서 마을을 구경하고 싶어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로얄알버트홀 애프터눈티를 포기했어도 됐을 것 같다....

이거 예약해놓은 것 때문에 윈저에서의 시간이 3시간? 정도밖에 없었다.



윈저성으로 소풍나온 유치원 아이들.



입구.

매표소에 줄이 엄청 길어서 깜짝 놀랐는데 다들 선예약한 그룹입장객이었다.

우리는 선예약이 아님에도 짧고 신속한 줄로 표를 살 수 있었다.



표를 내고 입장하면, 여기 사진에는 없지만 좁은 성벽 골목을 지나고,

저 밑 해자처럼 깊게 파여져 있는 정원을 끼고 있는 동그란 성 건물이 있다.



우리는 Doll house와 State Apartment 두 군데를 모두 들렀다.



Doll House 줄 서러 가는 길.



모두 구경하고 나와서 보이는 이 곳.

예전에는 여기 영국산 작은 조랑말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사진 오른쪽 아래편에 잘린 건물이 하나 있는데,

여기서 5월에 해리왕자와 메건의 결혼식이 있었다.

사진으로만 봤던 이 예배당에도 들어갔다 나와보고.



가장 고대했던 Long Walk.

예전에는 이런 곳이 있는 줄 모르고 성과 마을만 구경하고 왔었는데.

이번에는 이 곳을 오고 싶어서 Windsor에 다시 왔다고 해도 될 정도로 기대 됐었다.



탁트인 벌판에 길고 좁게 나 있는 길과 그 끝에 곧게 서 있는 윈저 성.



바로 이 사진을 얻고 싶어서.

제일 잘 나온 이 사진에 내 머리가 찍혀서 아쉽지만ㅠ



하늘이 어쩜 이렇게 파랗지.

베로니카 아주머니가 요즘 영국 날씨 너무 이상하다고.

너무 덥고 하늘도 너무 맑다고.

우리 부채 선물을 너무 좋아할 정도로.


파란 하늘과 함께 예쁜 사진들을 많이 건져서 좋긴 하지만 땡볕아래 영국 여행이 수월하진 않았다.

다음에 또 오게 되면 여유있게 와서 동네도 구경해보고,

그 때 그 쉐이크 집도 그대로인지 확인도 해봐야지.





27.June.2018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