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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Daily

귀국 열흘차

JEK Hong 2010. 6. 27. 22:03

한국에 돌아온지 열흘이 조금 넘었다.
돌아오면 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계절학기 시작 날이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일주일이 빠르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나의 휴식은 저 멀리.
한국에 오자마자 서울 새로운 방으로 다시 이사하고,
바로 계절학기를 들으면서, 두 과목을 4주 속성으로 듣는 빡빡함을 생전 처음으로 느끼면서 마음은 압박을 느끼고 있고,
거기에 또 축구 보는 것도 욕심스럽게 놓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가 어제 우루과이에 이겼으면 나의 이 저울질은 꽤 내 마음을 힘들게 했을 것 같다.

9개월동안 정말 하루하루를 느릿느릿 여유롭게 지내다가 한국에 오자마자 나에게 언제 그런 나날이 있었냐는 듯,
나는 또 마지막 학년이라는 나의 위치와 그것을 둘러싼 현실에 놀랍도록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블로그에 오랜만에 무언가 남겨보고 싶어 글쓰기를 누른 지금도 진드감치 여유롭게 할 말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 않다.
다 순간순간 훅하고 지나갈 생각들 뿐이다.

여유를 가지고 싶다.
시간이 나를 가지고 노는 게 아니고, 내가. 내가 시간을 좀 이리저리 재 가면서 여유롭게 쓰고 싶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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