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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에서 한 시간반 정도 걸려 그린델발트에 도착!



역에서 나와 번화가 쪽과는 반대인 왼쪽으로 쭉~ 가서,

중간에 갈림길 왼쪽으로 내려가면 숙소가 보인다.



숙소 가는 길 왼쪽에 펼쳐진 전경. 우리가 그린델발트에 왔구나!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융프라우로지, 아넥스 크리스탈이었다.

융프라우로지는 아넥스 크리스탈과 스위스마운틴 호텔 두 지점이 있다. 

스위스마운틴호텔이 본점이고 아넥스 크리스탈이 최근에 생긴 2호점이다.

외관 사진을 두군데다 못 찍었지만 외관은 스위스마운틴호텔이 꽃으로 장식된 목조 건물로 훨씬 예쁘다.

아넥스 크리스탈은 본점 건너편에 있고 건물 자체는 네모 반듯하게 특색이 없게 생겼는데 대신 뷰가 환상적이다.

모든 방이 마운틴 뷰이고 앞이 탁 트였다. 스위스마운틴 호텔은 길 건너 건물들이 있어 이만한 경치를 방 안에서 감상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리가 갈 때에는 아넥스 크리스탈 후기가 별로 없었고 더 쌌는데, 지금 찾아보니 2만원 정도 비싸네.

그린델발트의 뷰가 숙소 선택에서 중요하다면 

아예 비싼 벨베데레 호텔(이 호텔은 스위스마운틴호텔 뒤쪽으로 높은 지대에 있다.)에 머물지 않는 이상,

아넥스 크리스탈 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방도 넓진 않았지만 쾌적하고 조식도 괜찮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아이거는 구름에 쌓여서 보이지 않는다.

창가에 서서 얼마나 멍때리고 감탄을 했는지 모른다.

내가 여기 있다니!!




날씨가 좀 흐렸다. 비가 올 줄 알았는데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숙소가 정말 위치가 좋았던 게,

우리 숙소 주차장에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러 많이 들르곤 했다.


시내 쿱에서 산 신라면과 닭고기를 저녁으로 먹고 구경을 나갔다.



숙소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펼쳐져 있던 풀밭.







내려가다 뒤돌아본 숙소쪽 방향.



조금씩 햇빛이 비친다.



하지만 아이거 북벽은 여전히 구름 속에.



어딜 찍어도 그림이다.



라이트룸으로 더 초록초록 보정해서 사진을 올리려다 그 때 그 느낌 그대로 보고 싶어서 그만뒀다.



지나가던 기차도 포착하고.



다 내려가서 바라본 우리 숙소.

맨 오른쪽 건물 두 개 중 깃발 달린 큰 건물이 그 유명한 벨베데레 호텔이고 

그 앞에 작게 열두칸 창문이 보이는 네모 반듯한 건물이 우리 숙소.



우리 숙소의 왼편에 펼쳐진 전경. 여기도 예쁘다.



다시 돌아와서 쉬다가 창밖을 보니 해가 뉘엿뉘엿 져가면서 마을을 조금씩 물들이고 있었다.




구름도 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아이거북벽을 둘러싼 구름도 황금빛으로 빛났다.

구름만 없었으면 저 돌산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걸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봐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지는 그린델발트.


해질녘 낮게 어둠이 깔린 마을과 귀뚜라미 소리 선선한 바람,

너무 잊기 싫어서 찍은 영상을 다녀와서도 얼마나 봤는지 모른다.






June.30.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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