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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 런던의 분위기는 어떨까..! 밤을 새고 네 시간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2010년을 환영하는 건 약간은 젊은 층의 행사였다면 새해의 첫 해가 뜬 낮에는 가족들을 위한 퍼레이드가 큰 행사이고 볼거리라고 한다.
이 날 일단 친구들에게 런던 구경을 시켜주기 위해서 빅 벤부터 국회의사당, 웨스트민스터 사원, 버킹엄 궁전 등 런던에 왔다면 일단 사진부터 박아야할 곳들을 종일 걸어다녔는데, 버킹엄 궁에서 트라팔가 광장에 가는 길, 굳이 일부러 볼 생각을 하지 않았던 퍼레이드 행렬을 만났다.
퍼레이드를 보는 순간 우리는 목적지를 잊고 계속 계속 퍼레이드를 구경하면서 길을 갔었다. 참여하는 인원이 얼마나 많은지, 퍼레이드는 정말 끝이 없었다.
오즈의 마법사랑, 그 외에도 신데렐라나 다른 월트디즈니 캐릭터를 주제로 한 퍼레이드,
경주차들,
고등학생 치어리더. 학교의 치어리더 라든지 관악대, 무용부 뭐 이런 곳에서 온 곳들도 무지 많았다.
비누방울을 날리며 가서 사람들이 감탄사를 연발했던..!
이것의 주제는 모르겠지만.. ^^;; 여기서부터는 독특한 의상이 특징이었던 것 같다.
노란 꽃 ^^;;
거대한 새.
백조. 이건 옷을 입은 사람이 긴 막대로 백조의 목을 조정했는데 내가 카메라 찍는 곳을 향해 목을 길게 늘여주었다. 그 뒤에 있던 사람은 행렬 저 바깥에 지나가고 있는 사람에게 목을 들이대어 장난을 걸기도!
너무 귀여웠던 꼬마자동차 행렬. 운전자들은 가족 단위가 많았다. 차 안에서 천천히 행렬을 따라 움직이면서 자신을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을 찍고 있는 운전수들도 꽤 있었다.
어휴, 이건 보는 내가 다 추웠던.. 오늘 날씨는 너무 맑았지만 정말 추웠는데, 퍼레이드 하는 사람들은 의상이 두껍지 않아 무척 추웠을 것 같지만 추운 내색이 얼굴에 드러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모두 웃으면서 눈이 마주치면 "Happy New Year ^^"
그리고,
행사에는 역시 관악대..! 크크
거의 다 학교 깃발을 앞세우고 온 고등학교 관악부 애들이었다. 나와 친구들은 같은 생각을 했다. 이 행사를 하고 얘네들 행사비는, 국가에서 챙겨주는 거니까 우리가 받는 거랑 비교도 안 될 거라고... 우리도 같은 아마추어지만 그래도 대학생인데ㅠ
수사폰은 직접 부는 걸 첨봐서 무지 신기했다. 소리도 궁금했지만 구분을 할 수가 없었다.
클라리넷과 플룻 부는 사람들은 이 추운 날에 장갑에 손가락 끝에는 구멍을 뚫어 열심히 손가락을 돌리면서 행진하고 있었다. 난 카메라 찍는다고 손을 내놓고 있어도 얼어서 잘 눌러지지도 않던데 악기를 어떻게 저렇게 불면서 갈까..하고 여기 와서까지 이런 애들한테 서로 감정이입 ^^;;
퍼레이드 보기 너무 잘 한 것 같다.
일 년에 딱 한 번, 그리고 런던에서만 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니.
앞으로 혹 신년에 영국에 갈 계획이 있다는 사람에게 신신당부 해 줄, 꼭 경험해야 할 두 가지를 확실히 마음 속에 새겨놨다는 것이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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