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코츠월즈, 옥스포드 패키지로 되어 있는 일일 투어를 다녀왔다. 투어회사에서 학교 학생들에게서 신청을 받아 저렴한 가격에 해주는 거였는데, 여기 오자마자 코츠월즈!! +_+ 이러고 신청했던 건데, 오늘 막상 가니 너무너무 실망이었다. 코츠월즈는 옥스포드 교외에 위치해 있는데 이 안에는 열 개정도의 마을이 모여있다. 무려 50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영국 시골마을이라고 한다. 이것들을 하루에 옥스포드랑 같이 어떻게 돈다는 건지 걱정하긴 했는데, 웬걸.. 그 열 개의 마을 중에서 꼴랑 하나만 데려다주더군.ㅠ 그 외에는 옥스포드가 메인이었다. 옥스포드 중에서도 옛날에 가본적이 있는 곳만 골라서.. ^^;; 어쨌든, 내가 오늘 간 곳은, 가이드 북에 따르면 '코츠월즈의 베니스'라고 불..
어제 수업이 끝나고 캠퍼스를 감싸고 있는 가을 분위기가 너무너무 좋아서, 흐려지고 낙엽이 다 지기 전에 가을을 실컷 느껴보고 싶어 Virginia Water에 다시 들렀다. 전에 갔던 게 대충 보름 전이었는데 보름 후의 공원은 또 달랐다. 저번에는 저 길을 따라 쭉 30분이나 걸어가서 호수가 보이는 공원으로 직접 들어갔지만 길을 몰랐어서 30분도 너무나도 먼 거리였고, 그 길은 내내 옆에서 차가 엄청난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전번에 갔던 길로 가지 않기로 했다. (여기는 사람들이 젠틀하게 운전하는 것 같으면서도 저런 신호없는 길에서는 정말 무섭게 달린다..) 이렇게 쭉 나 있는 길 옆쪽에 조그만 게이트가 있었다. 몰랐으면 지나쳤을 테지만, 어떤 아저씨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왔다가 그곳으로 나오는 걸 ..
하루종일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후 두 시쯤 갑자기 맑아지면서 햇볕이 너무 예뻐 사진기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모처럼 주말인데 하루종일 화요일에 있는 시험 준비만 하기엔 좋은 날씨가 너무 억울해서 말이지. 막상 밖으로 나갔을 땐 다시 비가 좀 떨어지고 구름이 해를 많이 가렸지만 말이다. 이건 약 3주 전에 찍은 Founder's Building의 사진이다. 하늘의 푸른 정도가 오늘 찍으면 더 예뻤겠지만 오늘은 이 길을 통해서 Founder's로 가지 않았기 때문에 찍지 못했다. 나중에, 겨울이 지나고서라도 날씨가 맑은 날 일찍 일어나서 이곳 사진을 한 번 더 찍고 싶다. 이 건물은 날 일(日)자 모양으로 생겼다. 안쪽의 두 개의 빈 공간은 이렇게 잔디밭이 있다. 나는 주로 강의실을 지나다닐 때 이 쪽을 지..
바스 수도원을 나와 북서쪽으로 쭉 걸어 올라가면 로열 크레슨트가 있다. Bath 내에서도 꽤 높은 곳에 위치한 이 '귀족의 관저' 앞의 전망은 환상적이다. 30 채의 건물이 저렇게 붙어서 반원 모양을 그리고 있다. 죠니 뎁의 집도 저 중 하나라고 한다. 로열 크레슨트를 등지고 보면 끝없는 잔디가 펼쳐져 있다. 잔디밭을 둘러 싸고 있는 나무 너머에는 바스 시내가 희미하게 보인다. 로열크레슨트에서 내려가는 길. 길을 내려가다 보면, 제인오스틴 센터가 나온다. 1801년부터 1804년까지 제인 오스틴이 살았다던 집. 일층은 기념품샵으로 되어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그녀의 바스 생활을 볼 수 있다. 이곳은 Bath에만 있다는 Sausage shop. 친구가 이곳 소세지를 꼭 사야겠다며 구글맵에서 검색까지 해서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