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런던의 분위기는 어떨까..! 밤을 새고 네 시간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2010년을 환영하는 건 약간은 젊은 층의 행사였다면 새해의 첫 해가 뜬 낮에는 가족들을 위한 퍼레이드가 큰 행사이고 볼거리라고 한다. 이 날 일단 친구들에게 런던 구경을 시켜주기 위해서 빅 벤부터 국회의사당, 웨스트민스터 사원, 버킹엄 궁전 등 런던에 왔다면 일단 사진부터 박아야할 곳들을 종일 걸어다녔는데, 버킹엄 궁에서 트라팔가 광장에 가는 길, 굳이 일부러 볼 생각을 하지 않았던 퍼레이드 행렬을 만났다. 퍼레이드를 보는 순간 우리는 목적지를 잊고 계속 계속 퍼레이드를 구경하면서 길을 갔었다. 참여하는 인원이 얼마나 많은지, 퍼레이드는 정말 끝이 없었다. 오즈의 마법사랑,..
2009년의 마지막 날, 런던의 큰 행사인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런던으로 갔다. 불꽃놀이를 보고 2010년 새벽이 되면 집에 가는 기차는 이미 운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하룻밤은 런던에 있는 한인민박집에서 자기로 했었다. 공항에서 온 친구들을 맞아 민박집을 찾아가 짐을 풀어놓은 다음, 저녁 식사를 하고 7시 20분 즈음 숙소를 나와 Vauxhall Bridge 쪽으로 나간 다음 강을 건너지 않고 강을 따라 쭉- 건넜다. 20분 정도 걸으면 빅벤과 오늘의 주인공 런던 아이, 웨스트 민스터 사원이 보인다. 'Firework viewing area'라고 적힌 곳은 수많은 인파의 질서를 잡기 위해 보호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보호대를 지나 보였던 큰 문은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
드디어 그 날이다. +_+ 주위 친구들의 여행길을 배웅하고 2주동안 이 날만 기다리며 혼자 집에서 띵가띵가 보냈는데.! 내일만 되면 1월 11일 개학 전까지의 나의 여행은 드디어 시작이다. 에세이는 오늘 중 다 끝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집에 와서 밤에 중간중간 다 마치면 되겠지 뭐. 방학이 시작하자마자, 주위 애들은 한 달 치 짐을 싸서 나갔다. 한 달 내내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모조리 돌고 오겠다며. 첨엔 정말 무지 부러웠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휴. 난 한 달을 집을 떠나서 떠도는 건 절대 못 할 것 같다. 그 생각이 들면 기숙사를 떠나 외국을 돌고 있는 애들이 외롭지 않을까 걱정이 됐었는데. 그 중 한 친구는 나에게 돈과, 핸드폰 요금이 떨어지면 top up 해달라고 탑업 카드도 맡기고 갔었는데, ..
Dublin은 하루종일 알뜰하게 걸으면 대부분을 볼 수 있었던 작은 도시였다. 그래서 2박 3일의 여행 기간 동안 하루는 Dublin 근교를 다녀 오기로 했는데, 아일랜드가 섬나라이니만큼 경치도 볼겸 바닷가 마을로 가기로 했다. 오전 9시경의 더블린 시내. 여행하면서, 늦게 자고 점심 때 쯤 일어났던 내 생활 리듬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고등학교 때 한창 아침형 인간을 하겠다고 온갖 방정을 떨었던 생각이 난다. ^^;; 부지런해지니까 오전도 길고 하루도 무지 길더라. Howth는 31번 버스의 종점이었다. 더블린에 오자마자 3일치 승차권을 산 것을 후회했었는데 이곳에 갔다오면서 본전을 두둑히 뽑았다. 약 한 시간이 걸려 도착한 Howth. 표지판에서 볼 수 있듯 이곳은 어촌 마을이다. 지금도 낚시꾼들..
오늘은 추적추적 비가 온다. 어제까지는 너무 맑고 좋아서 이 날씨에 제대로 나가지 못하는 걸 한탄했었는데. 날씨가 조금 안 좋아지기 전에 밖에 나가서 햇빛을 맘껏 쐬었어야 하는데.ㅠ 그래, 일단 나의 본분은 학생이니 해야할 걸 마치고 놀아야지.. 이번 에세이는 미리 한다고 일찍 잡아놓고 그냥 질질질질 끌어버렸다. 워낙 영국 날씨가 안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내가 막상 왔을 때는 예상만큼 날씨 땜에 우울했던 적이 없다. 대부분의 날이 sunny intervals였고, 한국에 한파가 몰아친다고, 11월부터 일찍 추워졌다고 했을 때도 어떤 날은 후드만 걸치고 돌아다녀도 될 정도로 기온은 너무 좋았다. 영국 오자마자 자전거를 사려 했는데 사고 금방 매일 비오는 날씨가 계속 되면 어쩌나 하는 맘에 포기 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