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Bath로 여행을 다녀왔다. Egham 역에서 Reading까지, 그리고 다시 Reading에서 Bath spa역 까지. 기차로 약 두 시간 정도 거리에 있었다. Bath에 다 도착해서 안 사실은 배터리는 빼놓고 카메라 본체만 덜렁 목에 걸고 왔다는 사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친구의 사진을 내 기록으로 삼을 수 밖에 없다.ㅠ Bath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로마인이 세운 온천지역이다. 18세기에 온천의 효능이 인정되면서 귀족의 휴양지로 화려한 발전을 시작한다. 이날은 날씨는 많이 흐르지 않았지만 꽤 추웠다. 점심 먹을 시간도 됐고 몸을 녹이기 위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Sally Lunn's. 출입구 위에 달려있는 간판에서 볼 수 있듯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영국인들은 예전부..
여기 온지 얼마 안 되어서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유일한 음식 사진. 근처에 있는 Staines에 엄마와 함께 '고기'를 먹고야 말겠다는 결심으로 찾아들어간 레스토랑. 그 날이 월요일이었는데 Happy Monday 라고 해서 모든 메뉴를 반값으로 먹을 수 있었던 날이었다. 이것은 나름 영국 여행책자에도 '영국 가서 먹어봐야할 음식'이라고 소개되고 있는 스테이크 파이. 굳이 비유를 하자면 하이라이스 소스와 비스끄무레한 스튜에 두입 정도 크기의 스테이크를 넣고 저렇게 파이로 뚜껑을 삼는다. 그 날 갔던 음식점에는 그걸 mushroom pie라고 했다. 이건 엄마가 먹었던 서로인 스테이크.
뮤지컬 Wicked를 보러 런던에 다녀왔다. 빅토리아역 근처에 있는 Apollo victoria 에서. 아쉽게 공연 중에는 사진을 한 장도 찍지 못했다. 마지막 인사하러 나올 때라도 찍고 싶었지만 직원들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카메라를 못 꺼내게 해서.ㅠ 두 주인공 알파바와 글린다의 목소리가 정말 소름끼치도록 좋았다. 노래도 너무너무 잘 하고. 으- 단지 노래를 잘 한다고만 해버리기엔 너무 감동적이었던 무대였지만 어떻게 표현할 방법을 찾지를 못하겠다. 저 일층에는 브라스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던 것 같은데 뮤지컬 중간중간 여러 악기 소리가 날 때마다 밴드를 보고 싶었지만 내가 앉은 자리에선 보이지 않았다.ㅠ 여기에서도 나한텐 플룻 소리만 들리더라 ^^;; 오늘처럼 뮤지컬 배우라는 것이 참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