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베크만에 이어 만나게 된 작가 메이브 빈치. 모처럼 따뜻한 소설을 만났다. 열 개의 챕터가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서사이다. 각 챕터가 차곡차곡 쌓여서 스톤하우스 오픈의 첫 일주일을 완성시키는 따뜻한 소설. 각자 다른 곳에서 다른 모양으로 살아가고 있는 등장인물들은 스톤하우스의 첫 손님이 되어 머물며 각자의 사연으로 안고 그곳으로 들어간다. 서로 관계없는 사람들이 본래의 자리에서 살아가던 현장에 카메라를 놓고, 모두가 한 장소, 스톤하우스로 오기까지의 과정과 그 곳에서 누리는 힐링의 과정을 담고 있는 것 같다. 한 챕터씩, 한 인물 한 인물이 그려질수록 스톤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도 여전히 흘러가고 있다. 등장인물들은 한 챕터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다른 챕터에서는 철저히 배경인물..
어엄청 고민하다 결정한 패러글라이딩.나는 원래 하고 싶었는데 가격때문에 망설였고,오빠는 가격때문에+무서워서 나만 뛰게 하려다가 생각할수록 후회할 것 같아서 결국 둘다 하기로. 한 사람당 2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게 됐다.패러글라이딩 하러 가는 길에도, 하고 나서도 그리고 지금까지도.20만원을 하늘에 뿌리고 왔다고 서로 얘기하면서 엄청 웃었는데 그래도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경험이었다. 패러글라이딩 예약은 곤돌라 티켓 창구에서 할 수 있다.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싶다고 하면 직원이 패러글라이딩 측과 전화를 해서 어느 시간에 예약이 가능한지,날씨를 보고 좀더 기다렸다가 예약해야하는지 알려준다. 우리는 처음에 올라가기 전 예약을 하려 했을 때는 12시 이후는 날씨가 어떻게 될지 몰라 기다려..
언제 봐도 시간가는 줄 모르게 행복해지는 바흐알프제 트래킹 사진.이 날의 기록들을 올리고 싶어서 런던-스위스 여행 사진일기 쓰기를 달려왔는데이제서야 바흐알프제 사진을 정리하고 올린다. 바흐알프제 트래킹을 가기로 한 7월 1일.일어나 눈을 돌리면 창문을 넘어 펼쳐지는 꿈같은 그린델발트. 조식을 먹고 나선 트래킹에 나섰다.마을 중심가로 나가 coop을 지나 쭉 가다가 왼편에 케이블카 표 파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티켓팅 후 케이블카 탑승.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다 보이는 전경이다.마테호른 트래킹 코스와 또다른 분위기의 풍경에 내가 이 동산같이 펼쳐진 곳을 걸을 수 있다니,너무 설레었다. 20분 정도 올라가 펼쳐진 길. 케이블카에 삼각대를 놓고 내려서 내린 직후는 정신이 없었다.탑승장이나 케이블카를 찍은 사..
오솔길을 걷고 시작지점으로 돌아오니 시간은 2시 45분. 너무너무 배고파 바로 숙소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식당으로 갔다. 우리가 우렁쌈밥을 좋아했다면 이 곳 비빔밥도 틀림없이 좋아할 거라고 하시며 추천해주셨다. 우리가 달려간 곳은 새미찬이라는 국수전문점. 정읍 여행을 계획할 때 시간이 되면 가보려 했던 정읍사 공원 바로 건너편에 위치해있었다. 1인 7,000원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셀프비빔밥. 비빔밥을 시키면 쌀밥, 보리밥 중 고를 수 있다. 고기와 들기름, 그리고 들깨가루가 뿌려져 있는 비빔밥 대접을 받으면 나물이 있는 곳에서 원하는 만큼 비빔밥 재료를 덜어 먹을 수 있다. 푸짐하게 야채를 담아 밥을 넣어 쓱쓱 비벼먹으면 정말 꿀맛. 거기에 국수까지 시켜먹었다. 국수도 시원 깔끔 너무 맛있었다. 오..
서울로 올라가기 전 마지막 여정은 정읍 오솔길 걷기. 세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내장호수변 데크길을 걷는 2코스를 선택했다. 1시간 반 정도 걸려 내장호를 따라 한 바퀴를 도는 코스였는데 돌면서 내장산 생태공원, 조각공원, 내장산 수목원, 동학농민운동 기념탑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관광테마파크를 찍고 거기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시작했는데 조각공원이나 생태공원에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관광테마파크는 공사중이었다. 거기에 차를 대고 내장호 쪽으로 쭉 가면 큰 둑이 보인다. 그 둑을 넘어가면 내장 저수지가 있는 것이다. 자저거 도로를 따라 걸으며 둑 부근에 도착하면 오솔길 워밍업처럼 소나무 군락을 만날 수 있다. 주차장으로 부터 온 방향에서 왼쪽으로 걸으면 둑 위로 올라가는 데크길이 보인다.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