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의 여러 소도시를 둘러보기로 한 첫 날. 목적지로 출발하기 전, 토스카나를 검색하면 인스타든 어디든 유명한 스팟이기도 했고 우리에게 사이프러스가 양 옆으로 서 있는 토스카나 길의 로망을 심어준 스팟으로 먼저 갔다. 검색하면서 알게 된 건데, 영화 글래디에이터에도 나온 적이 있던 곳이고 지금은 Poggio Covili라는 아그리투리스모로 들어가는 길이었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우리가 여행하는 내내 비를 정말 잘 피해다녔는데 이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 하늘이 파랬던 건 정말 행복했다. 아쉬웠던 것은 양옆이 원래 밀밭이어서 자라는 중에는 온통 초록빛, 그리고 수확 직전에는 황금빛이었을 때인데 우리가 갔을 때는 모두 수확한 이후의 흙밭이었던 것이 제일 아쉽다. 흙밭 뷰도 이 정도인데 수확 전이면 얼마나 ..
토스카나 지방을 여행하는 3박 4일 동안 우리가 머물렀던 아그리투리스모는 몬테풀치아노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Podere Lamberto이다. 넓은 포도밭에 주인집 그리고 손님용 건물이 있는 아주 한적한 농가였다. 시골 깊숙이 있지만 네비를 따라가면 아무 문제 없다. 토스카나의 여러 소도시를 둘러보기 위한 근거지로도 딱이었다. 왠만한 곳까지 1시간에서 1시간 반이면 충분했다. 농가에 들어서면 거대한 철문이 있다. 거기서 초인종을 누르면 안에서 눌러주고 들어가는 시스템. 체크인 후에는 철문을 자동 개폐할 수 있는 키를 받을 수 있다. 3박에 264유로. 포도밭도 엄청 넓고 여름에는 풀장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화장실이 딸린 방은 가구 하나하나가 앤틱하고 오래됐지만 아주머니의 손길이 닿아 정말 관리가 잘..
12박의 긴 신혼여행 중 우리의 메인은 토스카나 여행이었다.몬테풀치아노는 우리가 토스카나 지방으로 들어와 가장 먼저 걸어 본 도시이자 우리의 숙소와 가장 가까운 곳이었다. 소렌토에서 나폴리 공항가는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올라와 공항에서 렌트를 했다. 나폴리 공항에서 렌트 후 몬테풀치아노로 가는 길. 3시간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우리처럼 남부에서 렌트를 해서 위로 올라가는 블로그 후기들이 많이 없어서 한국에서 예약을 할 때는 불안했지만 나폴리 공항에서의 렌트는 우리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Hertz에서 피아트 소형차(3일 360유로)를 예약했는데 조건없이 아우디 A5로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기 위해 10분 정도 차를 타고 몬테풀치아노로! 딱 기대했던 토스카나..
아침일찍 소렌토로 떠나 그곳에서 하루를 보내는 날. 사진은 못 찍었는데 사보이아 호텔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5분정도 올라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따로 표파는 부스는 없고 아저씨가 한 분 계셔서 그 분에게 사면 된다. 처음에는 누구인지 몰라서 다른 사람들이 사는 것보고 눈치로 ^^;; 오전 9시 50분 차를 탔던 것 같고 버스요금은 두 사람이 4유로를 냈다. 아말피에서부터 사람들을 태우고 오는 버스라 자리가 없거나 짐을 싣기 어렵거나.. 혹은 짐을 싣고 타기 전에 출발해 버릴까봐 걱정했는데 오전이라서 그런지 사람들도 별로 없고 편하게 앉아서 갔다. 한시간 반정도 걸린 것 같다. 해안 절벽을 타고 가는 길은 아슬아슬 무섭기도 했는데 경치는 진짜 절경이었다. 구불구불 절벽길을 돌아갈 때는 클렉션을 울려서 반대..
아침일찍 일어나서 발길닿는대로 포지타노를 둘러보기로 한 날. 호텔방 발코니에서 보이는 뷰이다. 포지타노는 어떤 포인트에서 찍느냐에 따라 담을 수 있는 전경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방에서만 볼 수 있는 이 뷰가 참 특별했던 것 같다. 이 사진 중 하나를 인스타에 올렸는데 외국인들도 뷰가 정말 좋다는 코멘드를 많이 달고 갔었다. Hotel Savoia의 이 방이어서 찍을 수 있는 특별한 사진 ^^ 조식도 무척 괜찮았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빵과 햄 치즈가 여러가지였고 좋았던 건 자리에 앉자마자 웨이터분이 오셔서 커피 뭐 마시겠냐고 물어본다. 신랑은 아메리카노, 나는 카푸치노를 시켰는데 여기서 먹은 카푸치노가 이탈리아 여행 내내 먹었던 카푸치노 중 손에 꼽힌다. 숙소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쭉- 올라가면 보이..
로마에서 포지타노로 가는 방법은 소렌토에서 시타버스를 타거나 살레르노에서 페리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어차피 포지타노를 떠날 때 소렌토를 통해서 갈 것이기 때문에 들어갈 때는 페리를 타고 들어가기로 했다. 먼저 로마에서 기차를 타고 2시간 정도 가면 살레르노에 도착한다. 페리를 타는 곳은 살레르노역을 나와서 나온 방향으로 길 건너서 쭉 가면 바닷가가 보인다. 길을 잃을 줄 알았는데 바닷가 쪽으로 가면 금방 여객터미널 표시가 나온다. 20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살레르노에서 포지타노로 가는 배는 오후 3시인가 3시 반에 떠나는 배가 마지막이다. 둘 중 어느 시간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표를 미리 살 필요는 없고 터미널에서 쉽게 살 수 있다. 대신 홈페이지에서 배 시간만 정확하게 알고 가야..
로마에서 2박 예정이기는 했지만 첫날은 밤에 도착했기 때문에 구경할 수 없었고 실질적으로 로마 구경 이틀째가 우리에게는 마지막 날이었다. 로마에서의 마지막 날을 준비할 때는 아쉬웠고 지금도 하루정도 더 머물렀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로마를 기억할만한 추억을 가지고 가기에는 꽤 충분했다. 나는 로마를 가보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로마가 처음이었던 신랑은 다를 수도 ^^;; 하지만 제일 보고 싶었다던 포로로마노를 마음껏 누리고 만족해했었다. 포지타노로 출발하기 전 우리의 계획은 오전 시간동안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를 둘러보는 것이었다. 전날 밤에 미리 www.rome-museum.com 에서 fast track ticket을 샀다. 두 사람이 28유로. 지금 보니 1인당 2유로씩 가격이..
로마 숙소는 B선의 Barberini 역에서 걸어서 4분 정도 거리의 에어비앤비 숙소였다. 둘이서 묵기에 적당한 크기였고 트레비 분수부터 나보나 광장, 스페인광장 그리고 판테온도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도 좋았다. 로마에서의 첫 구경은 우노트래블에서 신청한 바티칸 반나절 투어로 시작했다. 아침 8시 20분 정도에 모여서 오후 1시에 끝난다. 바티칸 사진은 올릴만한 것이 없다.ㅠ 점심식사는 Ottaviano역 근처 우연히 발견한 곳에서. 첫 식당이어서 잘 고르고 싶었는데 대충 들어간 관광지 식당이라 정말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라자냐가 너무 맛있었다. 전혀 짜지 않아서 접시를 싹싹 비우고! 식사 후 로마 3대 카페 중 한 곳인 Antico Caffe Greco로 갔다. 메뉴가 무엇이었는지 생각은 안 ..
어제는 항공권 구매와 각 도시별로 며칠씩 머물건지 정하고 포지타노 숙소를 결정. 오늘은 토스카나 숙소 알아보기와 밀라노 무박 시내 구경 방법 알아보기! 나폴리에서 렌트해서 토스카나를 보려고 하는데 토스카나의 중간인 몬테풀치아노 근방에서 숙소를 잡고 2박을 하면서 근처 지방을 여행하기로 정했다. 신혼여행지를 이탈리아로 하고 싶었던 이유가 토스카나였고 특히 아그리투리스모에 묵고 싶었기 때문에 부킹닷컴에서 엄청 검색해서 하나씩 추렸다. 아그리투리스모 숙소예약하는 이탈리아 홈페이지도 있지만 예약을 걸었다가 부담없이 취소할 수 있는 부킹닷컴이 아무래도 편해서.. 다행히 검색 옵션에 팜스테이가 있어서. 더 현지식의 아그리투리스모도 부킹닷컴 밖에 많이 있겠지만 일단은! 검색을 거듭하면서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 가격..
저번 주 금요일 마지막 시험이 끝나는 것으로, 영국 대학 교육 시스템에서 벗어났다! 그 후에 바로 다음 날 아침, 나는 비행기를 타고 파리로 날아왔다. 언제 20일을 떠돌면서 여행하나 했는데 벌써 5일 째다. 파리는 이제 오늘 밤이 마지막이고 내일 오후에 기차를 타고 벨기에로 간다. 조금 파리를 더 구경하고 늦게 가고 싶지만, 어중간한 오후 기차가 제일 싸서 그 때에 가야할 것 같다. 1월달 친구들과의 프라하 여행, 2월달 나홀로 프랑스 뚜르지방 5일 여행의 기억이 너무 좋았어서, 이번 20일 여행은, 한국 가기 전에 꼭 들리고 싶은 곳들 중에서 고르고 고른 곳이라 기대를 무지 많이 했다. 하지만 첫 여행인 파리는 뭔가 2퍼센트 부족한 상태다 지금. 파리에 여행을 오는 누구나가 거치는 그런 여행 말고, ..
3월 말, 두 번째 학기가 끝나자마자 짐을 싸들고 찾아갔던 저~ 위쪽 지방. 호수지방을 들른 후에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딘버러엘 갔었다. 에딘버러에 도착하고 바로 다음 날 우린 미리 신청해 두었던 1박 2일 하이랜드 투어를 떠났다. 하이랜드 투어 회사는 Rabbie's, Haggis 등등 많은데, 우리는 Rabbie's를 이용. 3월 말인데도 날씨가 너무 춥고 우리가 하이랜드로 갔을 때 유난히 폭설이 와서 첫날 가기로 했던 루트가 눈 땜에 막혔었다. 난 하이랜드 투어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이 네스호를 보는 것이었는데, 못 가는 줄 알고 완전 실망..ㅠ 하지만 다행히 다음 날 길이 뚫려서 네스호를 볼 수 있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Loch Ness. Loch는 스코틀랜드 어로, Lake를 뜻한다. 네스호가..
이 사진들은, Egham에서 카디프까지 가는 기차에서 보이던 바깥 풍경. 정말 맑은 날이었는데, 이 때가 한창 화산재가 유럽을 덮어서 하늘길이 마비가 되었을 때여서 그런지, 하늘이 더 뿌옇게 보인다. 첨엔 기차를 타고 다닐 때 산과 논이 아닌 끝이 보이지 않는 평원이 밖에 펼쳐져 있을 때 가장 외국에 왔구나 싶었고 낯설었는데 이제는 익숙해졌다. 우리 나라는 산 아니면, 바둑판 모양으로 경계를 지어놓은 논인데, 이 곳은 목초지를 집마다 구분해 놓아 소 그리고 특히 양!을 풀어놓는다. 땅넓이는 한반도와 비슷한 이 곳인데, 대부분 평원인 이곳이 땅이 더 넓게 느껴진다. 항상. 카디프 시내에서 버스를 트고 20분 정도 가면 있었던 Cardiff Bay. 카디프 성을 둘러싸고 있는 공원에 있는 정박장에서, 수상택..
케직에서 버스를 타고 드디어 캣벨 도착.! 평지에서 보는 호수도 멋있지만 위로 위로 올라가서 보는 전경은 말을 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무지하게 신났다. 산등성이가 많이 솟아 있었는데 산이라고 하기엔 나무가 없었다. 민둥산을 타고 산 꼭대기를 바라보며 그대-로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거였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걸러내기가 무지하게 어려워서, 아까운대로, 아주 많이 버리고 그나마 블로그에 올리려고 골라놓은 사진들이다. 아주 조금 올라왔을 뿐인데도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 처음에는 길이 이렇게 나 있었다. 하지만 조금더 올라가면 이렇게 친절한 길은 없고, 산을 말 그대로 타고 올라가야 했다. 이 날 바람도 무지하게 많이 불고 비도 계속 흩뿌렸었다. 조금씩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Derwent Water. 저기..
앰블사이드에 대해서 쓰는 걸 까먹어 순서가 어긋나버렸다. 앰블사이드는 그라스미어에 가기 전 날 간 곳이다. 보네스피어에서 Lakeside를 들린 후 시간이 남아 앰블사이드까지 들르기로 했다. 여행을 오기 전, 가이드북에서 본 앰블사이드 사진이 너무 예뻤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앰블사이드도 윈더미어만큼 호수지방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 호수지방으로 오는 여행객들은 윈더미어 다음으로 이곳에서 숙소를 정한다고 한다. 앰블사이드 마을 중심으로 들어가기 전 이 우물이 있었다. Wishing well이라는 이름으로, 조금씩 모금을 하는 우물인 모양인데, 이것이 다른 마을 입구에도 하나씩 있었다. 이곳은 윈더미어도 그렇고, 돌집들이 많다. 반듯한 벽돌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자연적으로 깎여 불규칙적으로 생긴 돌들..
호수지방에는 하이킹 코스가 꽤 많다. 다른 것도 아닌, 자연경관을 마음껏 볼 수 있는 호수지방이니만큼, 이 곳에 왔으면 하이킹을 해보지 않으면 안 된다. 높고 낮은 산 중에서, 우리가 하이킹 코스로 정한 곳은 Cat bell. 이곳은 윈더미어, 그라스미어로부터는 호수 건너편에 있어서 배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배는 비용이 좀 들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가는 편이 낫다. 윈더미어에서 Cat bell까지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서 일단 Keswick으로 가서 갈아타야했다. Keswick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니, 피터래빗으로 도배된 버스가 슝=3 호수지방은 피터래빗을 쓴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가 살았던 곳이기도 한다. 윈더미어에 살았다고 하고, 보네스에는 피터래빗 센터도 있다.! 이곳이 워낙 피터래빗으로도..